브렌트유 32.84달러, WTI 25.09달러, 두바이유 23.52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OPEC+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면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32.84달러로 전일대비 0.97달러올랐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25.09달러로 전일대비 1.46달러 상승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1.36달러 떨어진 23.52달러로 나타났다.

OPEC+ 감산합의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무함마드 아르캅 알제리 에너지부 장관의 “OPEC+ 회의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발언이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시장에서는 감산합의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OPEC 및 러시아는 미국 등 OPEC+ 이외 국가들도 감산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으나, 미국은 자국 원유생산이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올해 미국 원유생산 규모가 하루 5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러시아 에너지부 관계자는 “자연감소는 감산이 아니다”라며 “러시아는 다른 나라와 함께 하루 160만배럴 감산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부 장관도 “감산기준점 및 미국 등의 참여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OPEC+ 회의가 개최돼도 결과물은 도출되기 힘들다”며 “이는 감산합의 실패로 해석돼 유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미국의 감산합의 참여를 종용했다.

반면 EIA 발표 결과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1518만배럴 증가한 4억8437만배럴을 기록하면서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 같은 원유재고 증가는 쿠싱지역 재고가 역대 최대수준인 640만배럴 증가한 사실에 기인한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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