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저유가 계기로 비축유 64만배럴 구입 추진
당초 계획대비 28만배럴 증량…에너지안보 강화 기대

[이투뉴스] 국제유가가 대폭 하락한 것을 계기로 국가 석유 비축량을 더 늘린다. 연초 60달러 수준이던 국제유가가 30달러 수준으로 반토막난 만큼 이번 기회를 살려 원유 등을 추가로 비축,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최근 저유가 시황을 활용해 비축유 64만배럴(원유 49만배럴, 경유 15만배럴)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비축유 구매예산은 모두 314억원이다.

석유공사는 제4차 석유비축계획에 따라 1억배럴의 비축유를 확보하기 위해 당초 올해안에 36만배럴을 구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대폭 낮아진 것을 고려해 이보다 24만배럴 증량한 64만배럴을 구매키로 목표를 상향했다.

지난해말 기준 석유공사가 보유한 국가 비축량은 9650만배럴로 목표량의 95.8%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저유가는 물론 비축유 저장용량이 여유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달초 일부물량의 입찰을 실시했다. 또 잔여 비축물량에 대해서도 유가상황 등을 고려해 추후 적절한 시점에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비축유 조기구매는 저유가 시기에 비축유를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우리나라 에너지안보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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