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계 신규 발전설비량의 72%가 재생에너지
작년 세계 신규 발전설비량의 72%가 재생에너지
  • 조민영 기자
  • 승인 2020.04.13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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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재생에너지기구, 재생에너지 신규용량 176GW 추산
올해는 코로나19로 '재생에너지 공급망 확대' 방해 징후

[이투뉴스] 지난해 새로 설치된 발전설비 용량의 4분의 3은(72%) 재생에너지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기록이다. 작년 재생에너지 신규량은 176GW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화석에너지 설비가 줄면서 비중이 올라간 것이다.

재생에너지 전력생산량도 증가해 태양광, 풍력, 기타 녹색기술들이 세계 전력의 3분의 1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울러 유럽과 미국에서 화석연료 발전량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신규건설 건수보다 폐쇄 건수가 더 많았다. 반면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석탄과 가스 발전소 건설은 꾸준히 늘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지난해 신규 재생에너지 용량 증가세가 전년보다 다소 주춤해졌다고 최근 밝혔다. 2018년 179GW에서 2019년 176GW로 추가 용량이 다소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규 화석연료 추가 발전량도 함께 하락,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이 신설 에너지 용량의 72%를 차지했다. 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시설보다 2.6배 성장한 것이다.

재생에너지는 2019년 7.6% 증가했으며, 증가량의 54%가 아시아 지역이다. 또 증가량의 90%를 태양광(98GW)과 풍력(60GW)이 차지했다. 심지어 세계 원유 매장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 중동지역에서 지난해 건설된 신규 발전시설 용량의 26%가 재생에너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태양광 발전은 전체 추가 용량의 55%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인도, 일본, 베트남이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과 호주, 스페인, 독일, 우크라이나 등도 재생에너지 추가를 적극 진행하고 있다. 

풍력 발전은 전체 추가 용량의 3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중국에서 설치됐으며 미국이 그 뒤를 따랐다. 전세계 풍력 설치 용량이 태양광 보다 조금 앞서 있으며, 95%는 육상용 풍력이다. 

수력과 바이오에너지, 지열, 해양에너지 등은 모두 전년대비 완만한 상승 곡선을 보였다. 터키와 인도네시아, 케냐에서 지하 바위에서 열을 채취하는 지열에너지 발전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RENA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지난 10년간 약 3조 달러가 재생에너지에 투자됐다. 그러나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 2030년까지 연간 투자액이 현재의 두 배 정도 늘어야 한다고 IRENA는 추산했다. 

프란체스코 라 카메라 IRENA 사무총장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후 변화에 발맞춘 세계 에너지 방향성을 잡기 위해선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우리 경제에 탄력성을 갖추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메라 사무총장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들이 계획한 대규모 지출이 화석연료보다는 녹색 사업에 지원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과 같은 위기에 대응해 정부들이 단기적인 해결책에 중점을 두기 쉽지만, 장기적인 사업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코로나19는 주춤하는 사이 상당한 경제적 여파를 초래한다는 것을 경험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세계 원유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사회 봉쇄로 인한 수요 하락과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미국 등 산유국들 간의 가격 전쟁으로 혼란에 빠져있다. 

카메라 사무총장은 “재생에너지는 전력시장과 소비자들의 변화로부터 보호해주는 가장 비용효과적인 신 전력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태양광과 풍력은 세계 3분의 2 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전력원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올해 재생에너지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CNBC>가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원유가 하락이 재생에너지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이미 코로나19가 재생에너지 공급망에 방해가 되고 있는 징후들이 발견되고 있다. 

<우드 맥킨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로 인도에서 3GW의 풍력과 태양광 설치가 연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에서 태양광산업이 중국산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촌 풍력 위원회도 풍력의 향후 5년 성장 전망치가 코로나 19로 인한 공급 지연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윈드유럽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18개 제조시설이 문을 닫았으나, 다행히 유럽 대부분의 풍력 터빈 공장들은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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