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硏, 올해 6월 제주에 우선 적용 22년 육상 확대

[이투뉴스] 출력 변동성이 큰 태양광이나 풍력의 미래 발전량을 예측해 이를 실시간 전력계통 운영에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신재생 발전량 예측 기반 전력계통 운영시스템'을 개발해 오는 6월부터 제주지역 전력계통 운영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을 미리 예측해 계통의 안정성을 높여준다. 풍속이나 온도, 습도, 일사량 등 기상데이터와 한전 변전소에서 취득한 전력데이터를 데이터 사이언스 분석 기법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발전량으로 예측하고, 그 데이터를 활용해 수급운영에 활용한다.

계통 전문가들에 의하면, 날씨 영향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급격히 변화할 때는 전력설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사전 대처가 중요하다. 과도하게 공급부족이 예상될 경우 미리 충분한 예비공급력을 확보해야 하므로 발전량 예측은 미래 에너지전환 시대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특히 6시간 단위 단기예측 시스템은 정확도가 높아 실시간 발전량 예측에 적합하며, 이 예측값을 활용해 변동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전력연구원의 설명이다. 지역별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과 발전량 정보, 풍력발전기별 운영상태와 정보를 분석하는 시스템은 있었지만, 미래 발전량을 예측해 이를 수급운영에 활용하는 건 이번이 두번째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6월부터 제주지역 계통 운영에 시스템을 활용하고, 2022년 12월까지 육지계통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시스템 운영을 통해 전력계통 재생에너지 수용능력 향상으로 2025년까지 약 250억원의 계통보강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전력계통을 안정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최근 급증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신청에 따른 수용문제를 극복, 정부 에너지전환정책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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