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플랜트 확대, 친환경 비즈니스로 석유정제업 위기 극복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본부장급 이상 화상회의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중심으로 한 딥체인지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본부장급 이상 화상회의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중심으로 한 딥체인지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투뉴스] SK에너지(대표이사 사장 조경목)는 20일 전사 본부장급 이상 회의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전략을 중심으로 딥체인지를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주력사업인 석유정제업이 대외변수에 의한 위기가 반복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DT를 통한 친환경, 플랫폼 중심의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조경목 사장은 1년여간의 DT 전략을 점검하고 ▶디지털 O·E(Operational Excellency)▶디지털 그린(Green) ▶디지털 플랫폼(Platform) 등 ‘DT 3대 추진방향’을 최종 확정했다.

먼저 디지털 O·E의 일환으로 SK울산CLX의 공정과 설비의 경쟁력 및 생산성, 안정성 높이기에 나선다. 이를 위해 2017년 울산CLX 일부공정에 도입한 AI,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플랜트를 전 공정에 확대·적용하기로 했다. SK에너지는 스마트 플랜트 확대로 ▶보다 최적화된 공정 운영체계 구축 ▶설비 신뢰도 향상 및 비용 절감 ▶중대사고 예방&능력강화 등의 효과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또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사가 추진하는 그린밸런스 2030을 강화한 디지털 그린을 추진해 환경분야 사회적 가치가 마이너스인 석유사업을 친환경 기업으로 바꿔나가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공장 폐수 재처리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워터 솔루션’, 2027년부터 오염물질 배출 감축 의무가 본격 적용될 예정인 항공유 시장에 대비한 ‘바이오 항공 (B-Aviation) 플랫폼’ 구축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생활편의를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 전략을 더욱 확장해 자동차 관련 모든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올인원 자동차 케어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우선 전국 3000여개 SK에너지 주유소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주유·물류·세차·주차 서비스를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개선하고 중고차 거래, 전기차 충전까지 가능하게 함으로써 SK주유소가 ‘고객 생활편의 오픈 플랫폼’이 되도록 한다. 향후에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홈픽 등과 같은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조경목 사장은 “최근의 위기 상황은 통상적 수준의 변화로는 극복하기 어렵고, 극복하더라도 생존과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당면한 위기를 본질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주는 ‘석유사업 기반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도약하자”며 “3대 전략 방향에 맞게 사업별, 업무별 구체적 실행방안을 만들어 강력하고 과감하게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