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청은 최근 LNG(액화천연가스) 정화조 청소차를 성공적으로 개발, 운행에 들어갔다.

 

이 차량은 주행거리 1㎞를 기준으로 연료비가 기존 경유 차량 1100원에서 520원으로 줄었으며, 매연 감소와 작동 소음도 90~100㏈에서 75㏈정도로 감소해 대기환경 오염 완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시 각 자치구에서 운행되는 370여대 등 전국 3000여대의 정화조 청소차량은 모두 경유를 사용하고 있어 LNG로 전환할 경우 당장의 경제적 이익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LNG 정화조 청소차뿐만 아니라 LNG로 운행하는 차량들은 최근의 유가 폭등과 더불어 가스료 인상에 대한 우려로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근 이재훈 지식경제부 차관이 모 라디오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LNG를 수입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현재는 가스료를 동결하고 있지만 앞으로 20% 이상의 인상요인이 있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 차관의 발언은 가스료 인상이 조만간 불가피함을 시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는 물론 LNG를 연료로 하는 자동차 운전자들도 "올 것이 오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 하고 있다.

 

현재 경유 차량 운전자들도 경유값이 휘발유값에 다가가고 있어 운행에 상당한 경제적인 부담이 가중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저렴하게 생각했던 LNG 연료도 경유와 같은 길을 갈지도 모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모 자동차 제작사는 지난 5월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렸던 '2008 부산모터쇼' 상용관에서  LNG 친환경 버스를 선보여 이목을 끌기도 했다. 개발 비용에만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LNG 연료값 인상으로 판매가 예상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부담감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이 차관의 가스료 인상 시사 발언으로 연료비와 대기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개발되고 있는 LNG자동차 분야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냐는 노파심은 비단 업계의 걱정만은 아닐 것이다. 유류값 인상과 가스료 인상은 결국 시간문제일 뿐이다. 지금부터라도 대비책을 준비해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만이 최선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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