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녹색산업 핵심 분야로 수열산업 중장기 실행계획 마련키로
조명래 장관 수열에너지 활용한 롯데월드타워 찾아 지원의지 천명

▲조명래 환경장관(사진 맨앞)이 롯데월드타워에 설치된 수열에너지시스템을 둘러보고 있다.
▲조명래 환경장관(사진 맨앞)이 롯데월드타워에 설치된 수열에너지시스템을 둘러보고 있다.

[이투뉴스] 정부가 수열에너지를 녹색산업 핵심분야로 지정하고 상반기부터 중장기 실행계획을 마련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3일 수열에너지를 적용한 국내 최대 건축물인 롯데월드타워를 찾아 수열산업을 녹색산업의 핵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월드타워는 수도권 1단계 광역상수도 원수(5만㎥/일)를 활용해 2014년부터 전체 냉난방 용량 10%를 수열에너지 설비로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냉난방 비용 7억원을 절약하고 있으며, 에너지절감 및 미세먼지 저감을 비롯해 냉각탑을 제거해 도시 열섬현상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하천수 활용한 수열에너지 공급 모식도.
▲하천수 활용한 수열에너지 공급 모식도.

수열에너지는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 개정으로 재생에너지에 추가됐다. 하천수, 댐용수, 상수원수 등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래형 친환경에너지다. 여름철에는 외기보다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수온을 히트펌프를 통해 열교환하는 방식이다. 수열에너지 설비를 설치하면 같은 용량의 흡수식냉온수기보다 에너지사용량의 35.8%, 이산화탄소 배출량 37.7%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프랑스, 캐나다 등 해외에서는 수열에너지를 건축물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는 롯데월드타워와 한국수자원공사 내 소규모 사업장(주암댐 발전동 등 13개소)에서만 도입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수열에너지가 재생에너지로 인정된 것을 계기로 대형 백화점, 데이터센터, 대형매장, 복합상업시설 등 냉난방에너지 사용이 크고 수열 적용이 가능한 대상을 적극 발굴해 활용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우선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대상인 공공건축물에 수열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설비보조 등으로 수열산업 확산을 지원한다.

아울러 핵심설비 및 부품 제조, 설치, 운영관리 등 경쟁력을 갖춘 국내 수열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수열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에 중장기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제도개선과 주요 열원별 시범사업 확대, 융복합클러스터 조성, 국산기술 고도화 연구개발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한다.

수열에너지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지원은 녹색산업 육성과 함께 건물 분야의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물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7년 전체 배출량 7억910만톤의 22%인 1억5500만톤이다.

조명래 장관은 "수열에너지가 새로운 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녹색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물에너지 활용을 확대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기후변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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