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21.33달러, WTI 16.50달러, 두바이유 18.13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가 주요 산유국이 원유생산 축소를 시사하면서 상승했다. 여기에 더해 미-이란 다툼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전날에 비해 두바이유는 34%,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도 20%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3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21.33달러로 전일대비 0.96달러 올랐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16.50달러로 전일대비 2.72달러 올랐다. 두바이유 현물은 4.61달러 오른 18.13달러로 나타났다.

유가상승에는 주요 산유국의 원유생산 축소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아나스 칼리드 알 살레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우리는 OPEC+ 감산이행시점인 5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미 석유공급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쿠웨이트 국영 KUNA통신을 통해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역시 유정 유지보수를 포함한 OPEC+ 감산합의 이행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2일 원유를 하루 1128만배럴 생산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는 OPEC+ 감산합의에서 하루 850만배럴의 생산쿼터를 부여받은 바 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에너지 규제당국은 석유회사가 손실나는 유정을 폐쇄하더라도 유전임대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하는 긴급명령을 발표했다. 미국 뉴멕시코주는 23일 육상유전이 30일 이상 생산중단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또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걸프지역 내 이란고속단정 격침명령을 내린데 대해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걸프지역 안보를 위협한다면 미국 전함을 파괴 시키겠다”고 응수하면서 유가상승을 부추겼다.

다만 에너지연구기업 라이스태드에너지가 올해 석유수요를 전년대비 10% 감소한 하루 8920만배럴로 전망하고, 세계 석유제품 해상저장물량이 전월대비 2배 증가한 6800만배럴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가상승을 제한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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