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12.34달러, 두바이유 16.63달러

[이투뉴스] 유럽 및 미국 일부지역의 이동제한 조치 완화 예상으로 브렌트유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석유저장시설 포화 우려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8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20.46달러로 전일대비 0.47달러 올랐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12.34달러로 전일대비 0.44달러 하락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1.34달러 떨어진 16.63달러다.

브렌트유는 유럽 및 미국 일부지역의 이동제한 조치가 완화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석유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했다.

스페인과 그리스는 다음달 4일부터 점진적인 전국 봉쇄령 완화를 발표했으며 프랑스도 11일부터 이동제한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최소 16개 주가 이동제한 조치를 완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리아 북부 아프린에서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하면서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부각된 점도 상승에 영향을 줬다.

반면 미국 내륙지역 석유저장시설 포화우려가 지속되면서 WTI는 하락했다. 지난주 기준 세계 석유저장시설 충유율은 85%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석유협회(API)는 “미국 원유재고 증가폭이 예상보다는 적지만 24일 전주대비 1000만배럴 증가한 5억1000만배럴을 기록했다”며 “특히 쿠싱재고는 25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OPEC 산유국의 4월 석유공급량이 전월대비 하루 200만배럴 증가해 2018년 1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폭을 보였다는 해운조사업체 페트로로지스틱스의 발표도 유가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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