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역대 최저 금리로 원화채권比 5년간 231억원 절감

▲동서발전 본사
▲동서발전 본사

[이투뉴스]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아시아달러화 발행시장 부진과 금융시장 변동성 심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27일 5년 만기 5억달러 규모 글로벌 채권(144A/RegS)을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동서발전은 코로나19로 해외투자자 설명회 개최가 어려워지자 지난달 23일부터 이틀간 컨퍼런스 콜 형식 설명회를 열어 약 40개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재무 안정성 등 경영성과를 설명했다. 

그 결과 발행규모 대비 7.7배(38.5억달러)의 투자 수요를 모아 최초제시금리(IPG)대비 40bp(1bp=0.01%) 저렴한 금리로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금융공공기관을 제외하고 국내 공기업·공공기관이 발행한 글로벌 채권 중 역대 최저(쿠폰금리 1.750%)에 해당한다.

동서발전은 한국물 시장에 2년 만에 복귀했음에도 신규발행 프리미엄(NIP)없이 유통금리대비 약 5bp 낮은 수준에서 채권을 발행, 동일조건 원화채권 대비 5년간 약 231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발행은 채권발행계획 공지부터 투자자 설명회, 채권 가격결정까지 걸리는 기간을 단축해 시장변동성 노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채권시장의 안정적인 타이밍을 전략적으로 포착해 투자자 관심을 극대화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채권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내달 2일 만기가 도래하는 5억달러 규모 글로벌 채권을 차환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 성공이 향후 발행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벤치마크를 제시하고 발행시장의 우호적인 환경 조성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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