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총배출량 27만7696톤으로 전년比 5만2350톤 감소
환경부, 굴뚝측정기기 부착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공개

[이투뉴스] 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국내 대형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매년 감소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세먼지 논란으로 환경규제가 대폭 강화된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6% 감소했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전국 631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대기오염물질 7종(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먼지, 불화수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염화수소)의 지난해 연간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모두 27만7696톤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배출량은 2018년 배출량 33만46톤보다 15.9%인 5만2350톤이 감소한 결과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2015년 4만3537톤을 배출하던 것에서 매년 감소, 작년까지 12만6000톤 가량이 줄었다.

감축률 15.9%는 전년 감축률 8.7% 대비 7.2%p 상승한 수치며, 지난해 대기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한 것은 물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지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다양한 규제 조치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대기오염물질별 배출량(총배출량 27만7696톤)은 질소산화물이 19만4795톤(70%)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황산화물 7만4200톤(27%), 먼지 5767톤(2%), 일산화탄소 2327톤(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세먼지 주요 원인물질로 알려진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은 최근 5년간 꾸준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2019년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015년 40만892톤보다 31% 감소했다.

업종별 배출량은 발전업이 11만2218톤(40%)으로 가장 많고, 뒤이어 시멘트제조업 6만3587톤(23%), 제철제강업 5만7871톤(21%), 석유화학제품업 2만6933톤(10%)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저감량으로 보면 발전업이 3만3249톤 감소했으며 석유화학제품업(△8367톤), 제철제강업(△5512톤), 시멘트 제조업(△3517톤) 순으로 오염물질이 줄었다. 특히 발전업종의 경우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중단 등으로 작년 배출량이 2015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시도별 배출량은 충청남도 5만8775톤(21%), 강원도 4만9368톤(18%), 전라남도 4만155톤(14%), 경상남도 2만5427톤(9%), 충청북도 2만2867톤(8%) 순으로 조사됐다. 대형 제철제강시설과 발전소가 위치하고 있는 충남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가장 많았으며, 시멘트제조업이 밀집한 강원도가 다음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631개 굴뚝 자동측정기기설치 사업장에서 발생한 2019년도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자세한 측정 결과는 환경부(www.me.go.kr), 굴뚝자동측정기기 측정결과 공개(cleansys.or.kr) 누리집에서 6일부터 공개된다. 또 대기환경보전법 개정(2020년 4월 시행)에 따라 지난달부터 굴뚝별 배출농도 실시간 측정값(30분 평균치)도 공개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12월에 대형사업장과 미세먼지 자발적 저감 협약을 체결하여 계절관리제 기간(2019년 12월∼2020년 3월)동안 98개 사업장에서 초미세먼지 30%를 감축(△2766톤)한 바 있다. 협약 사업장 중 미세먼지 저감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대기배출부과금 감면, 자가측정 주기 조정 등의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다각적인 노력이 오염물질 감축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깨끗한 대기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