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노조 지도부가 4일 오전 1시30분을 기해 전 조합원에게 파업명령을 내린 가운데 도내 발전소 곳곳에서 노조원들이 현장을 이탈하고 있다.

하지만 비상 대기중인 간부직원들이 빈 자리에 대체 투입되고 있어 발전소 운영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등 경기 서남부권에 하루 140만㎾의 전력을 공급하는 서부발전 평택발전소는 노조원 50여명이 상경투쟁에 나서면서 이날부터 근무체제를 4개조 3교대에서 비상체제인 3개조 3교대로 전환됐다.

 

이날 오전 8시 교대시간에 출근하지 않은 노조원의 자리에는 과장급 이상 간부들이 투입됐으며, 교대근무 특성상 ‘오전 8시-오후 3시’, ‘오후 3시~오후 10시’, ‘오후 10시~오전 8시’의 3교대가 끝나야 정확한 파업 동참인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발전소측은 내다봤다.

 

그러나 결근 노조원이 예상보다 적어 37명이던 1개 근무조를 30명으로 축소 편성하는 안은 아직 실행하지 않고 있다고 발전소측은 전했다.

평택발전소 관계자는 “노조원들의 결근 폭이 예상보다 크기 않지만 3조 3교대 근무가 계속될 경우 남아있는 직원들의 피로 누적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양시에 하루 90만㎾의 전력을 공급하는 동서발전 산하 일산복합발전소에서도 이날 오전 8시 투입될 기술직 근무조 가운데 4명이 결근해 간부직원이 대체 투입됐지만 나머지 8명은 중앙통제실로 정상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도 역시 아직 파업참가 인원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단 발전기를 운영할 수 있는 기술직 간부직원(비조합원) 27명으로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분당과 서울 일부에 하루 90만㎾ 전력을 공급하는 남동발전 분당복합발전소도 이날 오전 3조 3교대로 전환한 가운데 전체 노조원 126명 가운데 얼마나 파업에 참여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노무부서를 중심으로 부산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전체 직원이 88명과 6명에 불과한 소규모 발전소인 청평 양수발전소와 안산 풍도발전소는 결근 직원이 없이 정상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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