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소 핵심부품·장비 국산화 실증…구축 비용 절감 기대

[이투뉴스] 경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는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R&D)에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R&D)은 다양한 형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운영해 국내 실정에 맞는 버스용 수소충전소 운영방법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외국에 의존하는 부품을 국내 기업이 참여해 신뢰·안정성을 높여 국산화하고, 수소충전소 구축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주관하고 창원산업진흥원,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가 참여해 수소충전소 2개소(연구용, 실증용)와 운송·저장장치 등 인프라를 구축한다.

연구용 충전소는 한국가스공사 수소생산기지 등이 입주한 창원수소특화단지 내에 설치해 국내 시내버스 운영 실태에 최적화된 수소 충전기술을 개발한다. 실증용 수소충전소는 창원시 덕동 공용차고지에 설치해 운행하고 있는 수소버스 실증을 통해 충전장비·부품 국산화율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 구축되고 있는 버스용 수소충전소는 주요 부품 외산 의존율이 60% 이상이다. 구축 비용도 60억원으로 높은 편이다. 유럽은 350기압, 미국과 일본은 700기압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노선용 수소버스에 최적화된 수소충전 방법과 운영기술이 마련돼 있지 않다. 

이번 사업으로 350기압과 700기압 충전방법 중 우리나라에 적합한 방식을 개발·표준화하고 압축기, 저장장치, 충전장치 등 수소충전소 핵심부품 개발에 국내 기업이 참여해 국산화율을 80%까지 높일 계획이다. 충전소 구축 비용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앞서 국내 최초로 수소액화 기술개발을 위한 수소액화플랜트 실증사업과 전국 최대규모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에 잇달아 선정됐다. 수소의 생산에서 활용에 이르는 기술 전주기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면서 수소산업 기술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잇따른 수소 공모사업 선정으로 경남이 국내 수소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가장 빠르게 수소경제로 진입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래 사업변화에 적극 대응해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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