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계량기 공급자 자산화‧기술기준 개정 등 검토
도시가스협회, 단체표준‧인증체계방안 등 의견 수렴

[이투뉴스] 수요처의 도시가스 검침 환경개선과 고객센터 검침원의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한 스마트계량기(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프로젝트가 순탄하게 진행돼 조속한 보급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검침원이 집집마다 방문하지 않아도 검침이 가능하며, 도시가스사에서 가스누출 정보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차세대 계량시스템인 스마트계량기 운영을 위한 플랫폼 구축과 실증사업이 로드맵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도시가스 AMI 실증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총괄기관, 한국도시가스협회가 주관기관으로 전자부품연구원(기술지원), 한국가스공사(비용지원), 국가기술표준원(표준자문) 등으로 추진단이 구성돼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제주시 노형동에 스마트계량기 100대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연내 모두 36500대를 설치하고 2021년에는 AMI 시스템 전반에 대한 효용성이 검증된다. 연내 설치되는 스마트계량기는 정부가 보급하는 3만대(제주 15000대와 서울, 경기, 강원, 대구, 광주 등 시범지역 15000) 및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보급하는 6500(서울 4500, 대구 2000) 등이다.

로드맵에 따른 AMI 플랫폼은 지난달 말 구축이 완료됐다. 플랫폼은 계량기로부터 무선으로 취득한 검침, 안전관련 등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 관리하는 운영체계다. 이와 함께 스마트계량기에 대한 단체표준 제정 및 인증체계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가스계량기는 형식승인기관을 통해 형식승인을 취득해야 한다. 현재 디지털화된 도시가스 AMI와 관련해 형식승인기준에 대한 검토가 논의되고 있다.

이어 가스계량기의 공급시설 전환을 위한 제도개선이 모색된다. 기존 기계식인 막식계량기 보다 고가인 스마트계량기의 원활한 보급 및 관리 등을 위해서는 현재 사용자시설인 계량기를 공급시설로 전환하기 위한 제도개선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소유주체와 운영 및 관리주체가 상이한데서 비롯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투자비의 산정과 비용회수를 연계시켜 비용에 대한 적절한 산정방법과 요금 반영이 이뤄져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같은 로드맵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실증사업 주관기관인 한국도시가스협회가 7일 대전 라온컨벤션에서 개최한 도시가스 AMI 플랫폼 구축 및 실증사업 설명회에서 확인됐다. 이번 행사는 도시가스 AMI 플랫폼 기능 소개에 이어 스마트계량기 설치, 표준화 및 인증체계 마련, 제도개선 등 실증사업 추진방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도시가스 AMI 플랫폼에 대해서는 김재민 엔텔스 부장, 보안시스템에 대해서는 최철 코나아이 팀장, 운영관리시스템은 이명학 시터스 이사가 발표자로 나섰으며, 지난해 말 제주에 구축된 스마트계량기를 활용한 시연이 이뤄졌다.

한국도시가스협회는 AMI실증사업 추진방안 및 단체표준 제정, 인증체계방안에 대해 발표했으며, 무선통신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의 통신방식(SK:LoRa, LG:NB-IoT)에 대한 장점 및 통신개통방안을 설명했다.

정희용 도시가스협회 상무는 지난해 12월부터 플랫폼 구축, 스마트계량기 보급 등 도시가스 AMI 실증사업을 주관해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번 설명회는 도시가스 AMI의 플랫폼과 더불어 실증사업의 추진현황을 소개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 사무관은 “AMI 실증사업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진한 스마트계량기 기술개발의 후속실증을 통해 기술적, 제도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며 원활한 도시가스 AMI 보급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계량기 공급자 자산화와 기술기준 개정 등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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