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범대위, 환경영향조사 4개월 만에 완료…6월말까지 보고서 작성
예상보다 빠른 정상가동으로 오염물질 시료채취 등 차질없이 마무리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전경.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전경.

[이투뉴스] 나주 SRF(폐기물 고형연료) 열병합발전소가 4개월 남짓한 환경영향조사를 모두 끝냈다. 이제 정상가동 여부의 핵심열쇠를 쥔 결과보고서 작성만 남았다. 뒤이어 주민수용성조사와 손실보전방안 마련도 해야 하지만, 정상화로 갈 것인지 아니면 좌초될 것인지는 사실상 보고서 내용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는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환경영향조사 측정을 7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열병합발전소 가동은 ‘민·관협력 거버넌스 기본합의서’에 의해 10일 종료될 예정이다. 조사는 2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쳐 본가동 1개월로 정한 바 있다.

환경영향조사는 대기질을 포함한 6개 분야(대기질, 악취, 굴뚝, 소음, 연료, 수질) 66개 항목에 대해 2차례 측정을 실시했으며, 특히 대기질 분야는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가동 전 1회와 가동 중 2회 등 모두 3회에 걸쳐 측정했다.

나주 SRF 열병합에 대한 환경영향조사는 한난, 범시민대책위원회, 산업부, 전라남도, 나주시가 참여한 민·관거버넌스가 작년 9월 기본합의서를 체결, 1월 중순부터 시민참여방식으로 진행해왔다. 범시민대책위를 포함한 주민참관단이 가동 및 측정 과정에 참여한 가운데 분야별 전체 항목의 측정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졌다.

관련 전문가들은 완공된 지 2년이 넘게 가동을 중단한 나주 SRF열병합발전소를 안정화하는데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한난 관계자와 협력사의 노력으로 2개월 만에 안정적인 운영을 마쳤다. 따라서 한난은 나주지역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종료일에 안전하게 가동을 멈춘다는 계획이다.

향후 환경영향조사 후속 작업인 시료분석, 모델링 등을 거쳐 용역 수행기관에서 최종보고서가 나오면, 6월말 환경영향조사 전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7월초 ‘민·관협력 거버넌스 위원회’에 최종 제출될 예정이다.

아직 최종보고서는 나오지 않았으나 대기오염물질 배출은 물론 악취 등의 평가항목에 대해 법적기준을 초과하는 이상결과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항목의 경우 LNG발전소 수준으로 오염물질 배출이 양호했다고 한난 관계자는 전했다.

황창화 한난 사장은 “발전소 운영과 환경영향조사 측정 과정에 참여해 주신 범시민대책위원회와 주민참관단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이해 당사자, 정부, 지자체 등의 참여와 대화, 타협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모범사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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