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2B호 해양관측영상 최초 공개…1호보다 해상도 선명

▲천리안위성 2B호가 찍은 인천지역. 영종도와 연결된 인천대교가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다.
▲천리안위성 2B호가 찍은 인천지역. 영종도와 연결된 인천대교가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다.

[이투뉴스] 환경부(장관 조명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3.4톤급, 천리안위성 2B호)’가 촬영한 지구 해양관측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전 위성보다 훨씬 더 선명하고 정확한 영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지난 2월 발사에 성공하고, 3월에 목표 정지궤도에 안착한 이후 최근까지 위성본체와 탑재체에 대한 상태점검을 수행해 모두 정상임이 확인됐다. 이어 3월 4월에 가진 2차례의 해양탑재체 성능테스트를 진행했다.

성능테스트 과정에서 전송 받은 첫 해양관측 영상은 아직 충분한 보정과정을 거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등 동북아시아와 주변 해역의 모습을 매우 선명하게 촬영하는 등 천리안위성의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기존 천리안위성 1호보다 공간해상도가 4배(500미터→250미터) 개선돼 보다 선명한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기존에는 식별하기 어려웠던 항만과 연안 시설물 현황, 연안 해역의 수질 변동, 유류유출 발생 등에 대한 다양한 해양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천리안위성 1호 관측 영상과 비교해보면 2B호의 성능 향상을 보다 쉽게 느낄 수 있다. 인천 인근 해역을 확대한 영상을 보면 서해안 갯벌 지대와 수질 특성이 보다 명확하게 촬영된 것을 볼 수 있고, 1호 위성에서는 식별이 어려웠던 인천대교의 모습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아울러 새만금에서는 금강 등 여러 하천이 선명히 촬영돼 하천 담수가 해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다 정밀한 정보 획득이 가능해졌다.

▲금강 물줄기가 선명한 새만금 지역.
▲금강 물줄기가 선명한 새만금 지역.

2B호에서는 더욱 다양하고 정확한 해양관측을 위해 관측밴드영상이 4개 추가된 것도 주목할 만 하다. 관측밴드는 자외선부터 가시광선, 근적외선 대역에 빛의 파장대로 해양관측에 특성화된 칼라대역을 말한다. 380nm 밴드영상은 해양오염물질의 확산과 대기 에어로졸 특성, 510nm와 620nm 밴드영상은 해양의 엽록소와 부유물질 농도, 709nm 밴드영상은 해양정보와 육지의 식생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알려 줄 수 있다.

천리안위성 2B호의 해양탑재체는 올해 10월 국가해양위성센터를 통해 정상서비스 개시 전까지 최적화를 위한 세밀한 조정 및 보정 과정을 수행할 계획이다. 목표했던 성능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경탑재체도 초분광 정보를 활용한 관측영상 산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당초 일정에 맞춰 정상 추진 중이다. 환경탑재체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운영되는 초분광기로 이미 한 차례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해양탑재체에 비해 시험 및 검증에 장기간 소요된다.

환경부는 초분광 자료 보정 등 소프트웨어 최적화 등을 5월에 완료하고 관측자료 생산 시험·검증을 6월부터 수행, 10월 경 대기환경 관측 첫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위성이 3월 목표 정지궤도에 안착한 이후 현재까지 모든 기능이 차질 없이 정상 동작하고 있다”면서 “해양 및 대기환경 관측 정보가 국민이 실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학교 온라인 개학을 고려해 천리안위성 2B호에 대한 온라인 교육자료를 개발, 에듀넷(www.edunet.net) 및 대학공개강의(www.kocw.net) 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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