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검사 시행으로 늘어난 검사량 해결…비용도 급감해

▲울산CLX 원유저장탱크에서 드론 정기검사를 실시하는 모습.
▲울산CLX 원유저장탱크에서 드론을 활용한 정기검사를 실시하는 모습.

[이투뉴스] SK에너지는 13일 핵심생산거점인 울산Complex 원유저장탱크 점검에 드론 검사기법을 도입했다. 이는 중간검사 시행으로 두 배까지 늘어난 검사량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원유를 저장공장에 투입하기 전까지 저장하는 원유저장탱크는 SK에너지 울산CLX에만 34기가 있다. 총저장용량 2000만배럴로 대한민국 원유소비량 240만배럴의 8배가 넘는다.

원유저장탱크는 특성상 유증기가 발생해 안전을 위해 주기적인 점검이 필수적이다. 올해부터 원유저장탱크 점검 규정이 바뀌어 11년주기 정기검사에 더해 별도의 중간검사를 도입하게 된 상황. 이에 지난해까지 34기의 탱크 중 3~4기만을 점검했으나 올해부터 6~8기로 늘어났다.

75만 배럴 용량의 원유저장탱크는 지름 86m, 높이 22m에 이른다. 부피 기준으로 서울 장충체육관을 그대로 집어 넣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거대한 원유저장탱크를 사람이 육안검사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울산CLX는 검사용 드론에 ▶낙하산 장착 ▶공인기관에서 배터리 충격 테스트 ▶2차 배터리 폭발 방지를 위한 2중 프로텍터 ▶2인 1조 운전으로 작동오류 해소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춘 울산 내 업체 발굴 등 안전장비 및 체계를 마련해 드론 검사시스템을 구축했다.

울산CLX 원유저장탱크 정기검사에 드론을 도입함으로써 ▶육안검사 대비 검사 정확도 향상 ▶안전성 확보 ▶탱크 외장 임시가설물 무설치 검사로 시간과 비용 절감 등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SK에너지는 내년까지 검사가 예정된 탱크 30기에 대한 검사비용이 기존 9억원에서 5000만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검사주기 단축으로 인해 두배 이상으로 증가한 검사 물량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성과다.

드론 검사기법을 주도한 최혁진 SK에너지 검사2Unit 과장은 “드론 검사 도입은 당연히 안된다고 여기던 것을 근본부터 파헤쳐 해결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 성과”라며 “이후에는 해상 파이프설비 등 울산CLX 내 설비 검사에 드론 활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