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시대 대비한 녹색전략 모색, 그린뉴딜과도 연결
산하기관장과 혁신토론회 및 국책연구기관 원장과도 원탁회의

▲조명래 환경부 장관(뒷줄 왼쪽 3번째)이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국책연구기관장들과 원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뒷줄 왼쪽 3번째)이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국책연구기관장들과 원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투뉴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녹색전환 전략을 띄우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수자원공사 및 환경공단 등 산하기관에 새로운 녹색산업 성장전략 마련을 요청하는 한편 국책연구기관 원장들과의 원탁회의도 가졌다.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한 녹색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주문한 그린뉴딜과의 연관성도 주목된다.

조명래 장관은 1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성경륭) 소속 국책연구기관 원장들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녹색전환 전략을 주제로 원탁회의를 가졌다. 회의에는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을 비롯해 윤제용 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 장영태 해양수산개발원장, 오재학 교통연구원장,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장, 김홍상 농촌경제연구원장, 김유찬 조세재정연구원장, 조황희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원탁회의에선 그간 정책연구기관에서 추진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기반시설, 교통, 경제, 산업, 에너지, 농업 등 향후 정책연구 방향을 논의했다. 국책연구기관장과의 만남은 코로나19 이후 시대(뉴노멀)에 대비 기후변화 등 외부충격에 탄력적인 사회로의 전환을 담은 녹색전환 전략을 구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명래 장관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이후 사회에서는 변화가 매우 클 것인 만큼 새로운 경제·사회적 발전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며 “녹색전환 전략이 단순한 환경정책이 아닌 새로운 발전전략이 되도록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어 만들어 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앞서 조 장관은 12일 서울 은평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환경산업기술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 산하기관 4곳과 ‘녹색산업 혁신성장을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토론회에선 환경과 경제 가치를 모두 창출할 수 있는 ‘녹색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먼저 환경산업기술원은 녹색산업의 혁신을 뒷받침할 녹색금융제도 활성화 방안과 환경 분야에서 혁신적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기업의 맞춤형 지원을 통해 내년까지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예비 유니콘기업 10개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자원공사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녹색에너지로서 물의 새로운 가치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및 수상태양광 사업에 2030년까지 3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개발계획을 소개했다. 이어 환경공단은 자원순환 성과관리제도,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 구축을 통한 재활용산업 육성 등 2027년까지 자원 순환이용률 83.1% 달성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역시 매립가스 등 친환경 에너지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연간 200억원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 사용을 대체하는 매립지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각사의 주제발표에 이어 조명래 장관은 이영수 환경정책평가연구원 부원장 등 외부 전문가와 함께 토론에 참여해 녹색산업이 환경개선을 넘어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모색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오른쪽 3번째)이 환경산업기술원과 수자원공사 등 산하기관 대표와 녹색산업 혁신성장 토론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오른쪽 3번째)이 환경산업기술원과 수자원공사 등 산하기관 대표와 녹색산업 혁신성장 토론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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