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매출 2%↑ 영업이익 301%↑ 순이익 1039%↑
E1-매출 23%↑ 영업이익 189%↑ 순이익은 흑자전환

[이투뉴스] SK가스와 E1 LPG수입사의 1분기 경영실적이 호조를 나타냈다. 공시된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양사 모두 매출액은 물론이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부문에서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SK가스가 매출 부문에서 소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양상은 지난해 양사가 부문별로 사별 증감이 있었던 것과 비교된다. 특히 사별로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이 4배 이상, 순이익은 11배 이상 늘어난 것은 이채롭기까지 하다.

이처럼 SK가스와 E1A+의 경영성적표를 받은 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의 실적 비교라는 점에서 수치의 착시도 있겠지만, 사별로 석유화학용 판매물량 증가에 따른 수익성 제고 및 안정적인 트레이딩 물량과 함께 지난해 발생한 파생상품의 손실이 올해는 이익으로 반영돼 거둔 성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LPG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1% 늘어나 지난해 1분기의 전년동기대비 0.7% 감소에서 대반전하는 기록을 남겼다. 기축수요인 가정상업용과 수송용, 산업용 등 모든 용도에서 수요가 줄었지만 석유화학용이 50% 가까이 늘어 수요 증가세를 주도했다. 추락한 국제유가로 나프타 대비 가격경쟁력이 앞서면서 석유화학사들이 LPG를 원료로 사용한데 따른 수요 증대다.

공시된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SK가스는 1분기에 매출액 1111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9907억원 보다 2.0%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과는 괄목할만하다. 영업이익은 606억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151억원 보다 301.3% 늘어났으며, 순이익은 809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71억원 보다 12배 가까이 늘어났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123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863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376.2%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52억원 손실에서 올해는 965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의 쾌거를 이뤘다.

이처럼 수익구조가 확연하게 호조세를 띤 것은 해외 트레이딩 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데다 지난해 발생한 1100억원 규모의 LPG 파생상품 손실이 올해 들어 이익으로 환입되고, 장기 LPG공급물량의 헷지용 파생상품에 대한 평가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1은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은 11592억원으로 전년동기 94212억원 보다 23.0%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759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259억원 보다 189.5% 늘었다. 순이익은 349억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5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도 호성적이다. 매출액은 12309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16.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707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거둔 284억원 보다 148.9% 증가하고, 순이익은 298억원으로 전년동기 86억원 보다 246.5%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E1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든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올린 것은 해외 트레이딩 물량이 1038000톤에서 1064000톤으로 약 3만톤 정도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지만, 무엇보다 석유화학용 물량의 증대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분기에 석유화학용으로 228000톤을 판매한 E1은 올해 1분기에는 508000톤의 석유화학용 LPG를 판매했다.

하지만 LPG수입사인 SK가스와 E11분기 경영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타난 것과는 달리 2분기 이후에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인가는 장담하기 어렵다. 이번 1분기 성적이 기저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이라기보다 파생상품에 대한 평가·거래이익 반영과 대체재인 나프타 대비 가격경쟁력으로 석유화학용 수요가 늘어난데 기인했다는 점에서다. 파생상품이나 석유화학용 수요가 영업마케팅에 따른 요인이 아니라 글로벌 상황에 따른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