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공단, 지역사회와 모니터링 및 올해 제거사업 본격화

▲해양환경공단이 지난해 강화도 분오리 지역주민과 함께 벌인 갯끈풀 제거 사업 현장.
▲해양환경공단이 지난해 강화도 분오리 지역주민과 함께 벌인 갯끈풀 제거 사업 현장.

[이투뉴스] 해양환경공단(KOEM)은 갯벌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는 유해해양생물인 갯끈풀에 대한 올해 제거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갯끈풀은 강한 생명력과 빠른 번식력으로 갯벌을 육지화, 토종 염생식물 및 저서생물의 서식처를 파괴하는 등 해양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악성 유해종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호주, 중국 등 국제적으로도 외래·침입종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강화도 남단에 최초로 유입된 이래 강화도지역에 99% 이상 분포하고 있다. 강화도 외에도 서해안으로 빠르게 확산돼 현재 인천 강화도, 영종도, 신도, 장봉도, 경기 대부도, 충남 서천, 전남 진도 등 7개 지역에 서식 중이다.

해양환경공단은 2016년 강화도 갯끈풀 시범제거 사업을 시작으로 해양수산부, 인천시·강화군 등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 전국 갯끈풀 서식 현황 모니터링 및 제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본격적인 제거작업을 펼친 결과 최초로 강화도의 갯끈풀 서식면적이 5.5% 줄어드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

공단은 해양수산부의 갯끈풀 중장기 관리계획(2019∼2023년)에 따라 2023년까지 강화도 갯끈풀 서식 면적을 2018년 대비 50% 수준으로 저감하기 위해 갯끈풀 제거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전국 갯끈풀 서식지에 대해 전방위적인 모니터링과 제거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먼저 최대 갯끈풀 군락지인 강화도에서는 종자를 통한 갯끈풀 확산방지를 위해 지역주민과 협력하여 갯끈풀이 개화하기 전 줄기제거를 실시한다 이후 줄기제거 작업이 완료되면 실질적인 갯끈풀 서식면적 저감을 위해 갯벌을 뒤집어 뿌리를 동사시키는 갯벌뒤집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강화도 외에 인천 영종도, 안산 대부도, 충남 서천 등의 갯끈풀 서식지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제거작업을 실시한다. 지난해 제거작업이 완료된 구역에서 재성장이 확인되거나, 새로운 서식군락이 발견될 경우 뿌리 뽑기로 완전히 제거해 추가 발생을 원천 차단할 예정이다.

이밖에 올해부터 갯끈풀 확산이 우려되는 인천지역 도서해역을 대상으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갯끈풀 감시체계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지역주도 갯끈풀 사전대응 기반을 마련하고, 갯끈풀 서식지의 조기발견과 사전제거를 통해 추가확산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갯끈풀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조기발견과 지속적 제거작업이 병행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 및 시민사회단체와 협업해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처인 갯벌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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