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00개소 설치로 온실가스 연간 300톤 감축 기대

▲서울의 아파트 경비실에 설치된 미니태양광.
▲서울의 한 아파트 경비실에 설치된 미니태양광.

[이투뉴스] 올 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서울시가 근무환경이 열악한 아파트 경비실에 무상으로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한다. 

서울시는 2018년부터 폭염 및 한파 등에 취약한 공동주택 경비실의 냉・난방 설비 사용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미니태양광을 무상 보급하고 있다. 2018년 548개소, 지난해 970개소의 경비실에 태양광을 설치했으며, 올해까지 모두 4500개소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경비실 1000개소에 태양광 모듈 2000장(1장당 300~325W)을 설치·지원한다. 이는 연간 온실가스 300톤을 감축할 수 있는 양이다.

공동주택 경비실은 면적이 2~6평 내외로 미니태양광 2장을 설치하면 6평형 벽걸이 에어컨 및 전기스토브를 하루 3시간 이상, 선풍기는 하루종일 가동이 가능한 월 60kW의 전기를 생산한다. 냉·난방기를 가동하는 여름철이나 겨울철 외에 생산되는 전기는 아파트 공용전기로 소모돼 공동주택 에너지 절약에도 효과가 있다. 

경비실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은 제조사가 기존 공급단가보다 인하된 가격으로 보급업체에 자재를 공급하고, 보급업체는 설치인력과 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아울러 5년간 무상 AS를 제공하며, 공동주택에서 별도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서울시는 경비실 태양광 설치를 완료한 보급업체에 보조금을 지원한다.

공동주택 경비실 미니태양광은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각 자치구 에너지 관련 부서를 통해 설치를 희망하는 아파트단지를 모집한 후 신청단지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경비실에 6월말부터 설치를 시작할 계획이다. 아파트별로 신청 가능한 경비실 수는 제한이 없지만, 신청접수가 많으면 보다 많은 공동주택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종적으로 설치 물량을 조정할 예정이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경비실에 태양광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아파트 관리주체 동의가 필요한 만큼 아파트 주민과 관리사무소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부탁한다"며 "우리사회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 나눔에 선뜻 함께해 준 태양광업체 관계자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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