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ㆍ음식값 등 오를 땐 '물가인상 도미노'

LPG 가격도 다음달 140원 가량 큰 폭의 오름세가 전망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 LPG가격(부탄)이 이달 들어 t당 815달러에서 860달러로 5.5% 가량 올랐고, 환율 역시 지난달 대비 6.5% 가량 상승한 만큼 12%의 가격 상승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운임과 국내 운송료 등의 가격도 오른 만큼 전체적으로 15% 가량의 오름세가 예상되고 있다.


5월 전국 평균 LPG가격은ℓ당 946원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다음달 LPG가격은 140원 오른 1086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PG는 경유나 휘발유와 달리 국내 생산물량이 수요량보다 부족하기 때문에 60% 가량을 중동지역에서 수입해 온다. 주요 수입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지이며 매달 한 번씩 사우디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에서 가격을 발표한다. 발표된 LPG가격을 기준으로 수입가격이 결정되며 국내 소비자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다.


국내 LPG 수입업체인 SK가스와 E1은 이날 현재 다음달 소비자가격에 대해서 아직 밝히고 있지 않지만 15%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한 만큼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같이 ℓ당 LPG가격이 1100원에 육박할 경우 택시비 등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사회적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취사ㆍ난방용 LPG인 프로판가스 역시 부탄가스와 동일한 이유로 14~15%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국내 프로판가스는 이달 들어 ㎏당 1675.9원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다음달에는 19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판가스 가격 인상은 요식업종에도 영향을 끼쳐 물가인상 도미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LPG가격은 소비자물가에 끼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인상 요인을 그대로 가격에 반영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다음달 가격 인상폭은 15%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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