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된 CP 및 강세 환율 반영해 6월 55원/㎏↑
7월 가격조정 요인인 CP는 보합세, 환율이 변수

▲두달 연속 큰 폭으로 내리며 경쟁력을 높였던 국내 LPG가격이 석달 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됐다.
▲두달 연속 큰 폭으로 내리며 경쟁력을 높였던 국내 LPG가격이 석달 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됐다.

[이투뉴스] 지난 2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가 3월 동결에 이어 4, 5월 큰 폭으로 내리며 경쟁력에 청신호를 주었던 국내 LPG가격이 6월에는 오름세로 전환됐다.

가격조정에 가장 큰 요인인 LPG수입가격(CP)이 크게 오른데다 또 하나의 요인인 환율도 강세를 띤 것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국내 LPG공급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에서 통보한 국제LPG가격(CP:Contract Price)을 기반으로 환율과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조정된다. 중동 지역으로부터 우리나라까지 운송 시간을 고려해 전월 CP를 기준으로 당월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다.

지난달 가격을 인하하면서 CP조정에 따른 요인을 선제적으로 반영함에 따라 6월 가격조정의 운용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로 이어진 것이다. LPG자동차 사용규제 전면폐지에 따른 수송용 수요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일환으로 가격조정 요인을 뛰어넘는 수준의 가격마케팅을 전개했던 LPG수입사의 행보가 석달 연속으로는 이어지지 못한 셈이다

SK가스와 E1 LPG수입사는 6월 공급가격을 kg55원 인상됐다. SK가스는 61일부터 주요거래처에 적용하는 LPG공급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55원 올렸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691.36원에서 746.36, 산업용은 791.36원에서 846.36원으로 조정됐다. 수송용 부탄은 kg1082.96원에서 1137.96원으로 인상됐다.

또 다른 LPG수입사인 E1도 수요처에 공급되는 6LPG가격을 55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주요 거래처에 공급하는 프로판은 가정상업용이 692.8원에서 747.8, 산업용 프로판은 699.4원에서 754.4원으로 조정됐다. 수송용 부탄은 1084.96원에서 1139.96원으로 올렸다. 리터로는 633.62원에서 665.73원으로 리터 당 32.11원 인상돼 공급된다.

이처럼 6월 국내 LPG가격이 상향세로 전환된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6월 공급가격 조정에 적용되는 5CP는 프로판과 부탄 모두 톤당 340달러로 전월보다 프로판은 110달러, 부탄은 100달러 올라 각각 47%, 41% 인상됐다.

여기에 또 하나의 조정요인인 달러당 환율도 강세다. 올해 11179, 21164원으로 잠시 주춤했던 기준 환율은 31186, 41219, 51224원에 이어 이달에는 1227원으로 상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나마 7LPG공급가격에 적용될 6CP가 현행 수준을 유지한 것은 다행스럽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는 국내 LPG수입사에 6CP를 프로판은 톤당 350달러, 부탄은 330달러로 통보했다. 프로판은 전월보다 10달러 오르고 부탄은 10달러 내린 수준이다. 5월에 평균 톤당 105달러 인상된데 이어 한동안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국제유가가 회복세를 띠면서 CP는 제자리걸음에 멈췄다.

가격조정에 또 하나의 요인인 환율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가장 큰 요인인 CP가 변동하지 않으면서 LPG차를 비롯한 LPG수요 증대를 꾀하려는 LPG수입사의 마케팅전략이 맞물려 7월 가격은 동결에 무게가 실린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