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3사 LNG선 수주 23조원 ‘잭팟’
국내 조선3사 LNG선 수주 23조원 ‘잭팟’
  • 채제용 기자
  • 승인 2020.06.02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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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페트롤리움, 현대중·삼성중·대우조선 협약
100척 이상 확보, 러시아 쇄빙 LNG선 수주도 기대
▲1일 서울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열린 카타르 LNG운반선 슬롯예약계약 MOA 서명식에서 한국 조선사 대표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사드 쉐리다 알 카비 QP 회장의 연설을 듣고 있다.
▲1일 서울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열린 카타르 LNG운반선 슬롯예약계약 MOA 서명식에서 한국 조선사 대표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사드 쉐리다 알 카비 QP 회장의 연설을 듣고 있다.

[이투뉴스] 세계 LNG운반선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한 국내 조선사가 다시 한번 쾌거를 거뒀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세계 LNG운반선의 80% 이상을 독식한 국내 조선업체들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최근 중국이 자국 정부의 막대한 금융 지원을 바탕으로 잇따라 LNG운반선을 수주하면서 충격을 받았던 국내 조선업계에 낭보가 전해졌다. 카타르 페트롤리움(QP)1일 한국 조선3사인 현대중공업그룹,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LNG선 발주 관련 협약을 맺었다. 계약 내용은 2027년까지 LNG선 건조슬롯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건조슬롯은 배를 만드는 공간으로, 슬롯 예약은 정식 발주 전에 건조 공간을 확보하는 절차다. 금액은 약 236000억원 규모로 100척 이상의 수주물량이다.

원격 화상회의로 1일 진행된 카타르 LNG운반선 슬롯예약계약 MOA 서명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사드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을 비롯해 칼리드 빈 할리파 알 따니 카타르가스 CEO,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카타르는 세계 1LNG수출국으로 수출 물량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2027년까지 연간 7700만톤에서 12600만톤까지 LNG생산량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카타르 페트롤리움이 현재 개발 중인 노스필드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LNG 생산 프로젝트로 2027년부터 연간 1260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QP는 미국 골든패스 외에도 다른 LNG 프로젝트 및 노후 선박 교체를 위해 발주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 LNG운반선 발주 모멘텀이 크다.

카타르가 LNG수출 물량을 늘리면 그만큼 LNG를 실어 나를 LNG운반선이 필요하다. 카타르 정부의 LNG운반선 발주는 최대 120척으로 예상돼 국내 조선사들이 사활을 건 올해 최대 프로젝트로 주목됐다.

최대 관심사였던 카타르 LNG운반선 수주전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신하는 한국 조선업계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4월 중국 후동중화조선이 QP1차 물량인 16척의 LNG운반선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일각에서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에 100척 이상의 나머지 물량을 우리가 수주함으로써 한국 조선업계의 경쟁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국내 조선사의 대규모 수주는 지난달 22일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인 사드 알 카비 카타르 페트롤리움 최고경영자가 현지 매체를 통해 한국 조선사에 LNG100척을 6월 내 구입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기대를 키웠다.

이번 카타르 수주에 이어 러시아의 LNG선 수주도 낭보가 기대되고 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노바텍이 조만간 쇄빙 LNG10척을 발주할 예정으로, 이 가운데 5척을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쇄빙 LNG선 가격은 32000만 달러, 한화 약 4000억원 규모로 일반 LNG선보다 70% 이상 비싸다.

이날 계약을 체결한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카타르로부터 2003년 이후 모두 25척의 LNG선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건조한 바 있으며,  그동안 총 150여척의 LNG선을 수주하며 축적해 온 우수한 건조 품질 및 납기 준수 능력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카타르 LNG 프로젝트가 대규모 LNG선 건조를 검토 중인 다른 선사들의 발주 계획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혀 향후 추가수주에 대한 기대도 크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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