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400km HV·LV 공급…현지 시장점유율 1위 수성

▲LS전선 구미사업장에서 완성된 케이블 제품이 이동하고 있다.
▲LS전선 구미사업장에서 완성된 케이블 제품이 이동하고 있다.

[이투뉴스] LS전선(대표 명노현)은 싱가포르 전력청이 발주한 1000억원 규모 전력케이블을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신규 수주로 LS전선은 내년말까지 싱가포르 전역에 송전(HV) 및 배전(LV) 케이블 약 400km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서울에서 전주를 오가는 길이에 해당한다. 현지 HV케이블 교체 사업 수주는 2017년에 이어 두번째다.

특히 2017년 중국기업에 내줬던 LV케이블 시장도 3년만에 되찾았다. 현지 시장점유율 1위 메이커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싱가포르는 산업화 및 도시화에 따른 케이블 신규 수요와 노후케이블 교체로 고부가가치 케이블 제품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과 일본, 중국 등 주요 전선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나 품질기준이 엄격에 진입장벽이 높다. 

LS전선은 지난 수년간 케이블을 공급하는 과정에 운영 및 관리 투명성, 적극적인 기술 지원 등을 위해 노력했고, 그렇게 쌓은 신뢰가 수주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국내 시장의 한정된 수요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져 왔다”며 “이번 수주는 특히 코로나19로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그간의 노력들이 가져온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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