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초 20~27달러서 35달러로 상승, WTI 72%↑
석유수요 회복에 국제유가 ‘40달러 돌파’ 점쳐

[이투뉴스] 5월 국제유가는 OPEC+ 산유국이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 가까스로 30달러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월초 20~27달러선을 기록했던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두바이유는 29일 34~35달러선까지 올라섰다. 특히 1일 19.78달러였던 WTI는 34.09달러까지 72.3%(14.31달러) 상승했다.

이는 OPEC+ 산유국이 감산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와 미국 및 중국의 경제활성화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와 사우디가 하루 970만배럴의 감산규모를 7월까지로 연장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유가상승을 이끌었다. 실제로 이달 3일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규모를 1개월 연장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가정은 현실이 됐다.

미국 50개주가 경제활동 재개에 들어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대출을 확대하는 등 경기부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면서 소비증가 기대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또 중국 2분기 연료수요가 반등해 전년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국 원유수입이 증가한 점도 유가상승을 부추겼다.

중국은 최근 정제가동률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의 홍콩보안법 가결에 따른 미-중 갈등은 상승제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같은 기세에 힘입어 이달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세계최대 독립 원유트레이딩사인 머큐리아 CEO는 "예상보다 빠른 석유수요 회복으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이상 오를 것"이라며 "OPEC+가 감산을 연장하면 유가는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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