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1차 사업 초고압 케이블 10일 첫 출하
국산화 정책 불구 1조원 규모 추가 수주 기대

▲동해항에서 대만 해상풍력단지로 납품될 LS전선 초고압 해저케이블이 선적되고 있다.
▲동해항에서 대만 해상풍력단지로 납품될 LS전선 초고압 해저케이블이 선적되고 있다.

[이투뉴스] 대만이 조성하는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향해 'Made in Korea' 해저케이블이 첫 출하됐다.

LS전선(대표 명노현)은 대만에서 수주한 5000억원 규모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선적을 10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만에서 수주한 해상풍력단지 1차 사업의 초고압(HV) 해저케이블 공급사업을 본격화 한 것이다.

이번 선적분은 총연장(길이) 70km, 무게는 2500톤에 달한다.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에서 인근 동해항 선박으로 옮겨진 케이블은 이달 대만 서부 윈린현 앞바다 해상풍력 단지에 설치될 예정이다.

대만은 정부 주도로 오는 2035년까지 3차에 걸쳐 15GW규모 해상풍력단지를 건설, 재생에너지 비중을 현재 5%에서 50%로 늘릴 계획이다. 매년 원전 1기 발전량에 해당하는 1GW의 발전량을 해상풍력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아직 남아있는 1차와 2차 사업 입찰 규모가 3년 안에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대만 정부가 에너지기자재 국산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해저케이블은 장기간 기술개발과 투자가 필요해 일단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설명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대만은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앞서 실행하고 있는 선진시장”이라며 “대만에서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해상풍력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호주, 베트남, 일본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LS전선 직원들에 해저케이블 선적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LS전선 직원들에 해저케이블 선적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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