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에 수억원 드는 누유…주유기마다 연결된 센서로 감지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직원들이 현대홈즈를 통해 누유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직원들이 현대홈즈를 통해 누유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투뉴스] 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누유감지 시스템 ‘현대홈즈’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한 번 발생하면 원상복구까지 수억원에서 수십억원까지 들어가는 주유소 토양오염은 주로 노후탱크와 배관에서 발생한다. 탱크누유는 레벨게이지 등을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바닥에 매립된 배관에서 발생하는 누유는 전문기관을 통하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다.

특히 도심 주유소의 경우 건물과 인접해 있어 토양오염이 발생하면 인근 건물 지하까지 쉽게 확산된다. 복구비용 부담에 폐업신고를 못해 흉물로 방치된 주유소도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개발한 ‘현대홈즈’는 주유기마다 연결된 배관에 감지센서를 달아 기름 유출여부를 감지한다.

주유소 운영자는 사무실에 설치된 수신기나 모바일을 통해 누유 여부와 위치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센서가 고장 나더라도 육안으로 누유를 확인할 수 있게 센서 외관은 강화유리로 만들어졌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말까지 전체 소유 주유소에 ‘현대홈즈’를 설치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일 인수한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와 자영주유소에도 지원을 검토 중“이라며 “대규모 토양오염을 방지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로 주유소 유치 등 영업활동에 적극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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