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0개사로 출발 19년만에 400배 증가

▲전력거래소 회원사 추이. 전력시장에서 전력을 구매하는 한전(판매사업자)과 발전전력을 시장에 판매하는 발전사업자 3968개사, 구역전기사업자 12개사, 자가용설비설치자 19개사로 구성돼 있다.
▲전력거래소 회원사 추이. 전력시장에서 전력을 구매하는 한전(판매사업자)과 발전전력을 시장에 판매하는 발전사업자 3968개사, 구역전기사업자 12개사, 자가용설비설치자 19개사로 구성돼 있다.

[이투뉴스] 태양광발전사업자 증가 영향에 힘입어 전력거래소(이사장 조영탁)를 통해 생산전기를 매매하는 회원사수가 4000개사를 넘어었다. 전력거래 회원사는 2001년 시장개설 때 10개사로 출발해 19년만에 400배 증가했다.

12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력시장 4000번째 회원사는 이달 8일 전남 광양시에서 997kW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경남1호 태양광발전이다. 작년 6월 3000번째 회원사가 탄생한 지 불과 1년여만에 1000개사가 추가 가입한 것이다.

회원수 구성을 살펴보면 전체의 97%인 3868개사가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다. 태양광이 3718개사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업자 유형별로는 판매사업자 1개사(한전), 발전사업자는 3968개사, 구역전기사업자 12개사, 자가용 19개사 등이다.

전체 전력시장 등록 설비용량은 이달 8일 기준 12만1738㎿(121GW)로 지난해 5월말 11만8718㎿에 비해 2.5% 증가했고, 증가한 설비용량 중 태양광발전소 신규 등록용량은 33%, 1013㎿를 차지하고 있다. 연료전지(158㎿)나 풍력(143㎿), 바이오(121㎿) 대비 압도적이다.

국내 전력시장은 전기사업법을 근거로 2001년부터 개설돼 전력거래소가 시장운영자로서(MO) 공정성과 투명성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전력거래 회원수는 시장의 규모나 활성화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다.

태양광발전소 회원사 지역별 분포는 전남이 약 19%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제주, 전북, 충남 순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는 최근 소규모 신재생사업자의 가입 폭증에 대비해 전력거래시스템 절차를 개선했다. 기존 9단계였던 회원가입 절차를 3단계로 축소하는 등 회원가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가입에 소요되는 시간도 대폭 줄였다.

이강재 전력거래소 계량등록팀장은 "회원사 증가는 3차 에너지기본계획의 분산형·참여형 에너지시스템 확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촉진 정책에 힘입은 것"이라며 "사업자의 불편사항을 파악하고 개선하고 있으며, 전문적인 고객 응대를 위해 콜센터 운영 등 회원사 입장에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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