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산업펀드 하위펀드로 340억원 결성 신재생 투자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통해 위탁운용사 선정 8월 확정

▲산업부가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의 에너지신산업펀드 하위펀드로 수소경제와 에너지신산업 초기기업 육성펀드를 결성한다. 사진은 연료전지발전소.
▲산업부가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의 에너지신산업펀드 하위펀드로 340억원 규모 수소경제와 에너지신산업 초기기업 육성펀드를 결성한다. 사진은 연료전지발전소.

[이투뉴스] 정부가 340억원 규모의 육성펀드를 조성해 수소경제·에너지신산업·에너지효율향상 분야에 진출한 초기기업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한전과 미래에셋이 출자해 운영 중인 에너지신산업펀드의 하위펀드로 '수소경제 및 에너지신산업 초기기업 육성펀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15일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을 통해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낸다.

이 펀드는 에너지신산업펀드 간접투자 재원 289억원에 민간·정책자금 최소 51억원을 매칭해 340억원 이상 규모로 결성될 예정이다.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이 취급하는 5050억원 규모 에너지신산업펀드는 70%(3535억원)가 직접투자이며 나머지 30%(1515억원)가 간접투자인데, 간접투자 재원 가운데 1250억원은 3개 펀드 위탁운용사(LB, BSK, 송현)를 선정해 운용하고 있다. 

이번 육성펀드 투자분야는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하는 경제산업, 수소제조‧포집‧정제‧저장‧운반‧충전‧연료전지 등의 비즈니스군과 ▶AI‧빅데이터‧5G‧드론 등 신기술을 활용한 태양광 및 풍력 유지보수(O&M), 스마트 인버터 등을 활용한 발전소 리파워링, 가상발전소(VPP)를 활용한 전력중개사업 및 수요반응(DR) 사업 ▶에너지효율 향상, 에너지 절약 또는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거나 에너지공급이나 수요관리를 혁신적 방법으로 수행하는 사업 등이다.

투자기간은 펀드결성일로부터 4년 이내, 존손기간은 펀드결성일로부터 10년 이내이며 대기업은 제외된다. 육성펀드 위탁운용사의 선정 제안서 접수는 내달 10일까지이며, 최종 선정은 오는 8월 예정이다. 상세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는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www.energyinfra.co.kr) 홈페이지에 15일 게시된다.

산업부는 이번 육성펀드가 전 세계적으로 초기단계에 있는 수소경제 및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선제적 투자를 유도해 국내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산업생태계 조성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2월 시행하는 수소법에 따라 지정할 수소전문기업에 이 펀드가 투자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에너지신산업펀드를 운용하는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은 2016년 5월 산업부 전력신산업펀드 운영계획에 따라 한전과 미래에셋그룹이 출자해 설립한 전문 자산운용사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투자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성 직접투자와 에너지신산업분야 창업육성 및 벤처발굴을 위한 간접투자를 병행하고 있으며, 위탁운용사 선정을 통한 이번 하위펀드 조성은 간접투자 일환이다.

지금까지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이 투자한 전체 에너지신산업펀드 규모는 약 3500억원이다. 이중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단지인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사업과 풍력발전 등에 350억원, 연료전지에 680억원, 바이오매스에 914억원 등 230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또 2017년 선정한 3개 위탁운용사를 통해 그래핀, 2차전지, 스마트 IoT충전, 에너지-ICT 융합 제품 솔루션 및 제조혁신 기술 보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28개사에 약 1300억원을 간접투자했다. 간접투자기업 중 올해 3월 코스닥 상장사를 배출하는 등 에너지신산업과 관련한 기술 기반 중심의 소재부품·장비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관계자는 "향후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에너지신산업분야 전문투자기관으로서 전력사업 경험과 네트워크가 풍부한 한전과 함께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 에너지효율 향상 및 온실가스 감축 등 에너지전환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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