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젤 블랭킷 단열재 국가표준 제정안 예고 고시
ISO에도 국제표준안 제안…세계시장 진출 확대 기대

▲LNG선 화물창 내부.
▲LNG선 화물창 내부.

[이투뉴스] LNG선 화물창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을 대체할 차세대 단열재인 에어로젤 블랭킷 단열재의 국가표준(KS)이 제정된다. 이와 함께 이미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국제표준도 이르면 내년 초 성사될 전망이다. 이 같은 국제표준 선점을 통해 세계 시장 진출도 한층 더 빨라진 것이라는 기대다.

에어로젤 블랭킷 단열재는 실리카, 탄소, 알루미나 등이 액상에서 젤로 변환되면서 생성되는 나노 기공구조와 높은 기공율로 초단열, 초경량의 특성을 지닌 담요 형태의 단열재다. 기존 단열재의 절반 두께만으로 종전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단열 성능을 구현할 뿐 아니라, 화재에도 강해 활용성이 높은 차세대 단열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영하 160이하의 초저온 물질을 저장하는 LNG선 화물창에서 고온의 열을 차단해야 하는 발전소 배관에 이르기까지 넓은 온도 범위(영하 280~ 650)에서 사용할 수 있다. 수분에 강해 흡수성, 흡습성 등 내후성이 우수하며, 유연한 소재 특성으로 현장 시공이 용이해 사출성형기, 정유·석유화학, 철강산업, 건축 분야까지 활용성이 크다. 특히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NG선 분야에서도 요긴하게 쓰일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에어로젤 블랭킷 단열재 KS 제정안을 810일까지 관보에 예고 고시한다. 이 표준안은 8~9월 열리는 공청회와 기술심의회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께 KS로 제정될 예정이다.

이에 앞선 20169월 이미 정부는 에어로젤 블랭킷 단열재의 국제표준안을 국제표준화기구에 제안한 바 있다. 국제표준 제정절차는 신규작업제안서(NP)와 작업반초안(WD), 위원회안(CD), 국제표준안(DIS), 최종국제표준안(FDIS)을 거쳐 국제표준(IS)으로 제정된다. 이에 따라 국제표준안 투표와 최종국제표준안 절차를 통해 이르면 내년 초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제정하는 KS와 국제표준화기구에 제안한 국제표준안은 국가기술표준원의 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을 통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주도했다. 열전도도, 흡수성, 흡습성, 유연성 등 에어로젤 블랭킷 단열재의 성능을 평가하는 방법과 기준을 제시하는 표준이다.

에어로젤 블랭킷 단열재의 국가 및 국제표준화는 국내 생산기업의 안정적인 품질 확보는 물론이고 세계시장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

에어로젤 블랭킷 단열재 국내 시장은 약 300억원 규모. 기존에는 대부분 수입제품이 유통돼 왔지만 최근에는 국산화 제품이 양산되면서 표준화를 통해 품질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저감 노력과 에너지 저감 정책에 힘입어 에어로젤 블랭킷 단열재 시장이 급성장하는 상황으로 우리나라가 이 분야 국제표준화를 주도하면서 향후 국내기업의 지속적인 시장 확대도 기대된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LNG선 화물창 등 초저온 및 초고온 단열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제표준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우리나라가 2016년부터 에어로젤 블랭킷 단열재의 국제표준 선점을 추진해온데 이어 국내기업의 품질 확보를 위해 국가표준도 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원장은 또 이 분야 세계 시장은 국내시장보다 20배 이상 크다면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앞당길 수 있도록 남아있는 국제표준 제정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겠다고 강조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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