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가스 배출하다 누출가스에 불 붙어

▲도심 LPG충전소에서 누출된 가스에 불이 나는 아찔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LPG충전소 기계실 내부.
▲도심 LPG충전소에서 누출된 가스에 불이 나는 아찔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LPG충전소 기계실 내부.

[이투뉴스] 부산 도심의 한 LPG충전소에서 저장탱크에 대한 개방검사를 진행하던 중 불이 나 작업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다행히 신속한 자체 진화로 폭발 등 2차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242분께 부산 동구 초량동의 LPG충전소 콘크리트벽 건조물인 기계실 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는 LPG충전소에서 15년마다 시행하는 LPG저장탱크 개방검사 작업 중 탱크 내 잔류가스를 배관을 통해 배출하다 누출된 가스가 원인 미상의 점화원으로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가 발생하자 개방검사를 수행하던 작업자들이 신속하게 진화해 나서 10여분만에 화재를 진압해 2차 사고로 이어지는 것은 막았으나 여기서 일하던 작업자들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화상을 입었다.

이 불로 작업자 A(45)씨가 현장에서 숨졌고, B(53)씨와 C(50)2명은 전신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저장탱크에 남아 있던 가스는 오전 510분쯤 모두 제거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이날 1030분경부터 합동감식에 들어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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