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가스해운, DH조선소에서 용골거치식
노후 예선 LNG전환사업 심의위원회 현장심의회도

▲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 한국가스해운, DH조선소 등 관계자와 심의위원회 위원들이 용골거치식에 참석해 국내 최초 LNG연료추진 예선 건조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 한국가스해운, DH조선소 등 관계자와 심의위원회 위원들이 용골거치식에 참석해 국내 최초 LNG연료추진 예선 건조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이투뉴스] 국내 최초의 LNG연료추진 예선인 백령호건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인천항만공사(사장 최준욱)는 지난해부터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천항 노후예선 LNG전환 시범사업일환으로 건조중인 국내 최초 친환경연료 예선(Tug Boat) ‘백령호의 용골거치식을 23일 인천광역시 동구 화수부두에 위치한 DH조선소에서 개최했다.

용골거치식은 배의 선수에서 선미까지의 바닥을 받치는 중심 뼈대인 용골(龍骨)을 놓는 과정으로 미리 만든 선체블럭을 도크에 앉히는 공정중 하나이다. 이는 목재선박을 건조하던 시대에 선박의 바닥 중앙에서 선체를 버티는 장대한 골조 역할을 하는 용골에 특정인의 이름 첫 글자를 새겨 넣어 용골이 제대로 설치됐음을 인증하는 의식에서 유래한 것으로 선박의 본격적인 건조가 시작됨을 알리는 의미를 갖고 있다.

예선의 경우 대형선박을 밀고 당겨야 하므로 선박규모에 비해 고출력엔진을 탑재해 매순간마다 고성능을 발휘해야 때문에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이 높은 편이다. 이처럼 디젤 등 화석연료 사용 추진선박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하기 위해 친환경연료인 LNG추진 선박으로 전환하고자 지난해 9월부터 인천항만공사와 한국가스해운은 사업계약을 체결하고 시범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심의위원회를 꾸려 건조공정 확인과 기술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용골거치식과 함께 현장에서 열린 노후예선 LNG전환사업 심의위원회에서는 백령호가 오는 2021년 성공적으로 선박 인도 및 시험운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건조공정에 따른 분기별 사업수행관리를 이행하고 수준평가를 진행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을 다짐했다.

시범사업에서 건조되는 LNG예선 백령호324톤급으로 길이 37m, 10m, 최대속력은 시속 25.9km이다. 국내 조선산업 활력 제고 일환으로 주요 부품의 80%를 국산 조선기자재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6월부터 인천항에 본격적으로 상업운항을 개시할 예정이다.

총 건조비 91억원 중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의 보조·지원금 17억원이 투입된다. 선박건조에는 인천지역 조선소를 이용해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한 몫하며, 건조 작업과 관련해 약 1만며의 일자리 창출도 이뤄진다.

용골거치식에 참석한 이정행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정부의 해운·조선산업 재건과 함께 항만분야에 있어서도 친환경 전환은 시대적 사명이라며, “정부와 공사 차원에서 투자 개발한 우수기술을 민간영역으로까지 확대시켜 연관산업 분야에 대한 국가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동진 한국가스해운 대표는 정부와 인천항만공사, 한국가스공사가 추구하는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사업에 적극 동참하고자 국내 최초로 LNG연료추진 예인선 건조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해운 조선산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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