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시‧도회 소속 감사출신 유정범‧황규대 2파전
전임회장 4월 사임 후 석달만인 7월 9일 총회 개최

[이투뉴스] 전국에서 난방시공업 및 가스시설시공업에 종사하는 25000여 사업자의 구심체인 한국열관리시공협회중앙회 신임회장 선출이 2파전으로 가닥을 잡았다.

도봉강북구회 소속으로 중앙회 감사를 지냈던 유정범 유원개발 대표와 경기도회 파주지회 소속으로 중앙회 선임감사인 황규대 아이피앤피 대표가 제17대 회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16대 회장을 맡았던 김병규 회장이 일신상 사유를 들어 지난 4월 회장직을 사임한 이후 석달 만의 선거다.

협회중앙회는 지난해 2월 총회에서 선출된 김병규 회장이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한 채 개인 일신상의 사유를 들어 지난 4월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후, 성필언 부회장이 회장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이번에 선출된 신임회장의 임기는 김병규 전임 회장의 남은 임기인 2년이다.

열관리시공협회는 오는 7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라메르아이에서 ‘2020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17대 회장을 선출한다. 장소는 현지사정 등을 감안해 다른 곳으로 바뀔 수도 있다. 참석 대상은 정관 제19조 및 대의원 선출규정 제3조에서 규정한 대의원 중 이사회에서 자격을 부여한 대의원에 한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해 사업실적결산() 및 올해 사업계획예산() 심의와 함께 임원 중 결원이 생긴 회장, 감사 선출 및 결원임원의 보선 권한 위임 건을 논의한다.

▲유정범 후보
▲유정범 후보

유정범 후보는 광운대 건설법무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최고위과정과 대한건축사협회 글로벌 건축최고위과정을 수료했다. 열관리시공협회 도봉·강북 구회장과 제13대 협회중앙회 감사를 역임하고, 현재 전문건설업체인 유원하우징파트너 대표, 유원개발 대표, 유원스마트홈 대표, 대한상공회 도봉상공회 수석부회장,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건축·설비)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서울시장상, 국토해양부장관 표창, 지식경제부장관 표창,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유정범 후보는 회원위에 군림하지 않는 회장, 회원이 주인인 협회, 자랑스러운 협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회원사 권익보호를 위해 특정가스시설 보일러시공권 확보, 친환경보일러 시공권 확장, 시공자격 검증제도 도입 외에 면허대여 감시제도를 법제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투명한 협회 운영을 위해 정관 및 규정을 정비하는 것은 물론 분기별 협회운영 감사제를 도입하고, 위원회를 활성화시키며, 부회장 역할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안인 에너지재단 수행사업 세금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회관 건축을 위한 여론 수렴에 나서며, 보험료와 보상범위 등 보험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황규대 후보
▲황규대 후보

유정범 후보와 경선에 나선 황규대 후보는 문산종합고등학교와 두원공대 건축설비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아이피앤피 대표로 리모델링프라자를 설립해 운용하고 있다. 열관리시공협회 경기도회 파주지회장, 경기도회 부회장, 12대 중앙회 이사를 거쳐 제15대와 16대 중앙회 선임감사를 맡았다. 파주시장 표창, 경기도지사 표창, 국토교통부장관 표창, 지식경제부장관 표창에 이어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황규대 후보는 투명한 협회 운영, 지역과 중앙회간 소통 강화, 직능단체와 시공영역 확대 및 제도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회원중심을 기반으로 한 소통경영, 열린경영으로 협회를 투명하게 운영하고, 제도 및 교육, 윤리, 홍보, 기획예산 등 각 분과위원에서 제시된 안건을 협회를 운영하는데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다.

이와 함께 그동안 양성교육 중심이었던 협회교육을 회원사의 국가기술자격 또는 전문자격 취득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국민에게 신뢰와 전문성을 인정받는 보일러 시공인 협동조합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협회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기업과 연계해 회원사 수요가 많은 소모품 특판사업과 OEM 방식에 의한 재정수입 충당을 꾀하며, 순차적으로 중앙회비를 받지 않는 구조로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회장 선출에 이어 감사도 뽑는다. 안종원 전 중앙회 부회장과 박기환 전 경기도회 수석감사, 이경묵 전 제15대 중앙회 이사가 후보로 등록했다.

부산시회 동중구지회 소속인 안종원 후보는 부산경상대학교 사회복지행정과, 한국해양대학교 경제산업학과와 한국해양대학교 경제산업학과 대학원을 마친 후 열관리시공협회 동중구지회 총무, 동중구지회 지회장, 부산시회 선임감사를 역임했다. 이어 부산시회 부회장, 부산시회장, 중앙회 부회장을 맡았다.

경기도회 안양시회의 박기환 후보는 진성엔지니어링 대표로 협회 안양시회 감사회장을 지내고 경기도회 수석감사를 지냈으며, 경기도회 고양시회 소속인 이경묵 후보는 대민엔지니어링 대표로 협회 고양시회 제15, 16대 회장과 중앙회 15대 이사를 역임했다.

열관리시공협회 회장 선출이 눈길을 끄는 것은 강릉 펜션 가스보일러 CO중독 등 각종 가스사고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국민안전 차원에서 무자격자 보일러 불법시공 대응 등 시공분야 환경질서를 확립하는 협회의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총회에서 누가 전국 대의원들의 선택을 받아 앞으로 2년 간 열관리시공협회의 위상 제고와 25000여 회원사 권익 신장에 앞장서는 행보를 펼칠지 주목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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