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에너지전환 선도 ‘국가수소전략’ 수립
독일, 에너지전환 선도 ‘국가수소전략’ 수립
  • 채제용 기자
  • 승인 2020.06.3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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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그린수소’, 과도기 수단으로 천연가스 개질
탈탄소화에 6억유로 규모 ‘규제 샌드박스’기금 활용

[이투뉴스] 독일 정부가 최근 에너지전환에서 선도적 지위를 차지하고 수소를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수소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국가수소전략에서는 그린수소가 중공업 및 항공 부문과 같이 배출저감이 어려운 분야의 탄소배출을 저감하기 위한 필수요소로 강조됐다. 장기적으로는 그린수소가 활용돼야 하지만, 과도기적으로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을 활용한 천연가스 개질수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눈길을 끈다.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이 전략에서 수소는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그린수소, 그레이수소, 블루수소, 청록수소 등 4가지로 구분됐으며, 수소를 활용해 온실가스 저감이 이뤄질 수 있는 주요 분야로 산업(중공업), 수송(항공, 선박, 공공부문), 건물난방 등이 제시됐다.

독일 정부는 수소에 대한 투자가 미래 일자리 및 기술산업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벤자 슐츠 환경부 장관은 수소에 대한 투자가 기후 및 일자리에 더블 부스트를 줄 수 있다향후 관련기술 확보를 통해 독일이 수소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30년에는 독일 내에서 90~110TWh의 수소 수요가 있을 것으로 추산됐으며, 안정적 수급을 위해 2030년까지 5GW의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생산시설을 통해 연간14TWh의 그린수소가 생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그린수소 생산시설이 현재 용량 대비 200배 증가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해당 설비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연간 20TWh의 재생에너지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다.

독일 정부는 2030년까지 5GW의 생산시설 확보를 우선 추진하고, 이후 2040년까지 5GW 규모의 생산설비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그린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재생에너지원을 국내에서만 충당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상당량 전력을 수입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북유럽, 발트 해 연안, 남유럽 EU 회원국들의 협력을 통한 수소 생산을 추진하고, 관련규정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은 해상풍력 에너지가 풍부한 주변 회원국들의 재생에너지를 수소 생산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최근 발표한 미래패키지에서는 7억 유로는 독일 내 수소 시장 촉진에 투자하며, 수소와 관련한 국제협력 사업에 2억 유로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전략이 수립되기 이전부터 독일 정부는 각기 다른 기금을 통해 수소에 대한 투자 의지를 확고히 다져왔다. ‘수소연료전지 국가혁신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2006~20177억 유로가 투입돼 수소와 연료전지기술개발에 사용됐으며, 추가로 14억 유로가 2016~2026년에 투입돼 활용된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1000만 유로가 에너지기후기금을 통해 그린수소와 관련된 기초연구에 투입될 계획이다. 아울러 이 기금을 통해 수소 기술 실증연구에 2억 유로가 추가 투입된다.

에너지전환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서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1억 유로가 수소 기술 혁신을 위해 투입될 예정이다. ‘규제 샌드박스기금은 독일의 탈탄소화를 목표로 하며, 6억 유로 규모로 조성됐다. 연구실에서 실험으로만 진행되던 기술의 상업화를 위한 기금으로, 주로 대규모수소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투자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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