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보조금 및 예산규모 확대…신차 출시 이어져

[이투뉴스] 유럽 각국이 LPG차 보급확대를 위한 지원 정책에 힘을 더하고 있다. LPG차가 동급의 가솔린 차량보다 이산화탄소를 20% 적게 배출하고, 저렴한 연료비 덕분에 유류비는 가솔린차량보다 30% 적게 드는 경제성 높은 차량이라는 판단에서다.

프랑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친환경차로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이달부터 LPG차 구매 시 3000유로(한화 416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자동차 배출가스 3등급의 유로4 이하 노후 차량을 폐차하고 LPG 신차 또는 중고차 구매 시 3000유로의 구매 보조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수는 20만대이며, 신청기한은 1231일까지다.LPG차는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제에서 1등급에 해당되어 차량 2부제 시 면제, 2시간 무료 주차, 개인은 자동차 등록세 환급, 법인은 부가가치세 환급혜택을 받고 있다.

신차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르노가 클리오 V Eco-G, 캡쳐 Eco-G 등의 LPG모델을 출시하고, 다치아는 자사 모든 차종의 LPG모델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산업 회복을 위해 80억유로(한화 11조원) 규모의 자동차산업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친환경 자동차산업에 대한 대규모 지원을 통해 자국을 2025년까지 유럽 최대 클린카 생산국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제시함에 따라 친환경 대체연료차로서 LPG차 보급 확대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대체연료차 보급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스페인에서도 각 지방정부의 LPG차 지원정책이 활발하다.스페인 북부 바스크주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대체연료차 지원 프로그램 레노브플랜의 예산을 기존 500만유로(한화 69억원)에서 1000만유로(한화 139억원)로 확대했다. 노후 차량을 폐차하고 LPG차를 구매하면 기존 1000유로(한화 139만원)에서 2배 증액된 2000유로(한화 277만원)를 지원받을 수 있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는 LPG택시 등 친환경 택시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280만유로(한화 39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1620대의 택시가 지원혜택을 받으며 전체 중 1600대는 LPG를 포함한 ECO등급 택시로 20대는 ZERO등급의 택시로 교체된다. 마드리드 시의회가 2017년 발표한 택시 시장 보고에 따르면 택시의 연간 운행거리는 약 55000km로 친환경 택시 보급이 도심 대기질 개선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마드리드에서 운행되는 택시 15723대 중 34%가 디젤로 구동되고 있다. 정부의 지원정책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스페인 자동차 시장에서 LPG신차 출시도 줄을 잇고 있다. 다치아는 SUV 차종의 더스터 출시 15주년을 기념해 TC3 100 ECO-G LPG 리미티드 시리즈를 출시했으며, 중국의 동펑자동차는 DFSK 580모델의 LPG SUV를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