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식당 마늘 구입 및 사내몰서 구성원 대상 판매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이 본사 로비의 대형 사이니지에 뜬 사회안전망 구축 캠페인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이 본사 로비의 대형 사이니지에 뜬 사회안전망 구축 캠페인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이투뉴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 고통분담을 위해 회사가 가진 인프라와 시스템을 이용한 마늘판매 지원에 들어갔다. SK이노는 서산 육쪽마늘을 구매, 판매, 소비하는 방법으로 농가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SK이노의 배터리 국내 생산 공장이 있는 서산은 매년 개최하던 마늘축제가 코로나19로 취소돼 타격이 큰 상황이다. 현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83.4ha 규모 경작지에서 수확한 1144톤 분량의 마늘을 산지폐기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는 우선 서울 종로 본사 SK서린빌딩과 서산 배터리 사업장을 비롯한 각 사업장의 구내식당에서 마늘을 소비할 수 있는 식단을 짜기로 했다. 구내식당 운영사들도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경영위기에 처한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를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사회안전망 전용몰 ‘하이마켓(Hi Market)’에서도 서산 육쪽마늘 판매에 들어갔다.

SK이노는 이를 위해 22일 본사 사옥에서 개최한 ‘하이마켓 쇼케이스’에서 별도 공간을 마련해 육쪽마늘 부스를 운영했다.

나아가 다음달 초 본사 사옥으로 농가를 초청해 장터를 마련하고, 시민들과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육쪽마늘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회사가 구매한 육쪽마늘은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임수길 SK이노 홍보실장은 “구조적 위기를 맞은 마늘 농가를 사회안전망 원칙에 따라 지원하게 된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고통을 찾아내 함께 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으로 진화·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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