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룸에너지와 연료전지 선박 공동개발 협약

▲삼성중공업과 미국 블룸에너지 관계자들이 언택트로 연료전지 선박 공동개발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미국 블룸에너지 관계자들이 화상을 통해 연료전지 선박 공동개발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투뉴스] 삼성중공업이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료전지를 적용한 유조선, LNG선 등의 선박 개발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30일 세계적 연료전지 제조사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JDA)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체결은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전무)과 스리달 블룸에너지 사장이 거제조선소와 캘리포니아 블룸에너지 본사를 화상으로 연결해 언택트로 진행됐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상용화에 성공한 블룸에너지와 공동 개발을 통해 주력 제품인 LNG, 셔틀탱커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 핵심기술을 2022년까지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 선점을 더욱 확고하게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에 앞서 양사는 작년 9, 노르웨이 독일 선급인 DNV GL로부터 연료전지 적용 원유운반선에 대한 기본설계 승인을 세계 최초로 획득한 바 있다.

연료전지는 발전효율이 매우 높고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및 온실가스(CO2)와 같은 환경 오염물질 감축 효과가 커 기존 내연기관용 선박 추진기 및 발전기를 대체할 수 있는 최적화된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발전 엔진은 연료의 연소를 통해 열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바꿔 전기를 생산하는 반면, 연료전지는 연소 과정이 없어 에너지 변환 단계가 간단해 효율이 높고(65%), 진동 및 소음, 오염물질 배출이 없다. 현재 개발된 연료전지 중 고체산화물을 전해질로 사용하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가 효율이 가장 높다.

선박 온실가스 배출을 2025년까지 2008년 대비 30% 이상 감축하도록 강제한 국제해사기구(IMO)2018년 해양환경보호위원회인 MEPC 72차 회의에서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강력히, 그리고 조속히 시행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203040%, 205070%까지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중공업 기술영업팀장 장해기 상무는 "환경규제가 강화될수록 전통 선박연료유() 탈피 경향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의 연료전지 선박 기술이 향후 해운업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인 친환경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달 블룸에너지 사장도 "삼성중공업과의 기술 협력으로 배출가스 감축, 청정 에너지 개발이라는 미션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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