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응식 부사장 선임 등 GS에너지 몫 2명으로 늘어
서부발전은 대표이사 및 운영본부장, 감사직 차지

[이투뉴스] 롯데건설이 빠지면서 한국서부발전과 GS에너지 체제로 주주사 개편을 마친 청라에너지가 임원 인사를 통해 양측의 역할을 다시 정했다. 대표이사(CEO)와 운영본부장은 서부발전이, 새로 생긴 부사장(CFO)과 사업본부는 GS에너지가 맡았다.

청라에너지(대표 강구인)는 30일 2020년 제1차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부사장직(관리본부장 겸직)을 신설, GS에너지 출신의 박응식 전 청라에너지 사업본부장을 임명했다. 아울러 사업본부장에는 GS에너지 전력·집단에너지 사업운영팀장을 지낸 정해흥 본부장을 선임했다.

CEO는 강구인 대표가 계속 자리를 지키며, 서부발전 출신의 전순철 관리본부장이 신임 운영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더불어 비상임 감사에는 현 서부발전 예산자금부장인 오유근 부장이 맡았다.

이번 임원인사는 롯데건설 보유하던 청라에너지 지분(26.1%)을 서부발전이 6.2%, GS에너지가 나머지 지분 19.9%를 인수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즉 서부발전은 지분 50.1%를 확보, 청라에너지 경영권을 유지했으며, GS에너지는 보유지분이 49.9%로 늘어 명실상부한 2대주주가 된 데 따라 임원진을 재구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청라에너지는 최대주주인 서부발전이 대표이사와 운영본부장을 차지하고, 2대주주인 GS에너지가 부사장과 사업본부장을 맡는 등 사실상의 ‘2+2 임원체제’로 변모했다. 특히 CEO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CFO와 관리본부장을 겸직하는 부사장이 신설됨에 따라 주주사 간 협력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는 평가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