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대비 20% 회복…성윤모 장관 “석유수출 반등은 긍정적”

▲6월 수출입동향을 브리핑하는 나승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6월 수출입동향을 브리핑하는 나승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이투뉴스]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줄었던 석유제품 수출이 중국의 경기부양에 따른 수요증가 기대로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1일 ‘2020년 6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6월 석유제품 수출액은 15억7000만달러(1조8842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48.2% 감소한 금액이지만, 11억1000만달러(1조3320억원)를 기록한 5월과 비교하면 20.2% 회복한 수치다.

이번달 실적개선은 지난달에 비해 이틀 늘어난 조업일수 영향이 컸으나, 조업일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도 5월보다 개선됐다. 6월 일평균 석유제품 수출액은 6700만달러로 5월 5200만달러에서 2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최대수출지역인 중국에 대한 석유제품 수출규모가 5억6000만달러로 전월대비 19.5%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이 같은 회복은 중국정부의 부양정책 추진과 새로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확대에 따라 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다만 글로벌 석유수요 감소 및 공급과잉 지속으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과 국내기업의 정기보수 확대에 따른 수출물량 하락으로 전체 석유제품 수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국내 정유사의 6월 정기보수 규모는 지난해 하루 10만9000배럴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16만5000배럴로 51.4% 증가한 바 있다.

석유제품 수출이 줄어든만큼 원유 수입도 줄었다. 지난달 원유수입 금액은 20억5400만달러(2조4650억원)로 전년동월대비 65.3% 감소했다. 다만 18억9700만달러(2조2765억)를 기록한 5월보다는 8.3% 증가했다.

LPG, 벙커C유 등의 석유제품 수입도 7억6700만달러(9204억원)로 지난해 6월보다 48.4% 감소했으나, 6억200만달러(7224억원)였던 5월보다는 27.3% 증가했다.

산업부는 향후에도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될 수 있으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주요지표가 개선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지난달 부진했던 석유제품이 서서히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우리수출 회복의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있고 경기회복시점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앞으로도 우리기업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주요국들이 하반기 경제재개 및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이 예상되는 만큼 범부처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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