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통신망에 해킹불가 양자암호화기술 적용 추진
전력통신망에 해킹불가 양자암호화기술 적용 추진
  • 이상복 기자
  • 승인 2020.07.12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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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연구원, 유성변전소 50km 송전선로 대상 실증연구 착수
▲전력연구원 양자암호통신기술 테스트베드 구축 개념도
▲전력연구원 양자암호통신기술 테스트베드 구축 개념도

[이투뉴스] 해킹이 불가능한 양자암호화기술을 적용해 전력통신망을 외부 사이버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은 대전 유성변전소와 연결된 50km 길이 송전선로 양끝단에 양자암호키 분배장치를 설치하고 장거리 통신에 적합한 양자 암호키 분배기술을 실증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송전탑에는 전기를 보내는 전선뿐만 아니라 각 변전소끼리 전력설비의 운용에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는 광통신케이블도 가설돼 있다. 전력설비 상태 감시와 제어 뿐만 아니라 각종 사무자동화 정보도 취급하는 선로라 보안이 중요하다.

하지만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등의 분산전원이 확대되면서 폐쇄적으로 운영하던 기존 전력통신망과 외부망의 연계도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전기를 생산·운반·소비하는 과정에 정보통신기술과 융합하는 스마트그리드도 정보보안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실제 전력통신망용 광케이블은 구부리거나 홈을 파내 새는 광신호를 도청할 수 있고 이를 감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2014년 일본 몬주 원자력발전소 통신망이 해킹돼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사내 메일과 직원 개인정보 등 문서 4만여건이 유출됐고, 이듬해 우크라이나 키보브레네르 발전소는 사이버 공격으로 8만여 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이번에 전력연구원이 실증하는 양자암호화 통신기술은 동일한 암호키를 생성해 수신자와 송신자에게 보내는 양자암호키분배(QKD) 기술을 사용한다. 임의의 양자 상태로 완벽한 복제가 어려운 복제불가원리에 의해 보안을 유지한다. 만약 도청자가 선로 중간에서 정보를 취득하면 ‘양자얽힘’에 의해 양자상태에 변화가 발생하고 통신 내용도 달라져 사용자가 도청사실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양자암호화 통신은 보안성은 뛰어난 반면 통신거리에 제한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력연구원은 송신부와 수신부 사이 거리가 최대 100km이상 떨어진 송전선로의 특성을 고려해 양자 암호키 분배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유성변전소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전력ICT 나주센터와 2022년 완공예정인 대전센터간 양자암호화 장거리 통신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세계 각국이 양자컴퓨터 출현과 사이버 공격 지능화에 대비해 국방 및 금융 분야에 양자암호통신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한전도 전력망 보안성 강화를 위해 양자암호화 통신기술을 전력통신망에 적용하는 연구를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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