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창의적 설계보완 제안 등으로 전년대비 절감액 113억원 증가

[이투뉴스]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장준영)은 지난해 수행한 40건의 공공환경시설 설치사업에 대한 ‘설계 경제성 검토(VE)’를 통해 모두 753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설계 경제성 검토는 상하수도처리시설, 폐기물처리시설 등 공공환경시설 설치공사를 위한 설계의 경제성, 타당성 등을 분석해 기존 설계 보완을 통한 원가절감 및 품질 향상을 도모하는 건설·토목 분야 사업절차다.

지난해 설계 경제성 검토를 통한 예산절감 성과가 컸던 것은 업무설명서 개정 및 업무수행 시 공종별 유사사업에 대한 검토사례를 외부 전문위원에게 제공하는 등 일부 제도를 바꾼 것이 도움이 됐다. 사용자(운영사) 요구 및 설치사업 제약사항을 설계에 적용하고, 아이디어 창출 단계부터 유사사례를 공유해 창의적인 제안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설계 경제성 검토’를 통해 절감한 예산은 753억원으로 전년도 실적인 640억원보다 113억원이 늘었다. 절감액은 환경공단이 지난해 발주한 공공환경시설 총공사비 1조2799억원의 5.9%에 해당한다.

작년 설계 경제성 검토 수행실적을 분야별로 나누면 상하수도처리시설 28건, 에너지처리시설 8건, 수생태사업 4건 등 모두 40건이다. 가장 큰 예산 감축사례는 경기도 하남시가 의뢰한 ‘하남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으로 임시시설 설치방법 변경, 기존 예비펌프 활용을 통한 기능향상과 공공재 재활용으로 71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환경공단은 2010년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 등에 따라 기획재정부로부터 환경 분야 ‘설계 경제성 등 검토 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 발주하는 공사비 100억원 이상의 환경시설공사는 환경공단을 비롯한 지정기관으로부터 검토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특히 환경공단은 2011년 전문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공공환경시설에 대한 설계 경제성 검토 업무를 수행, 지난해까지 모두 310건의 설계 경제성 검토를 통해 4227억원 가량의 예산을 절감했다.

올해는 모두 45건의 공공환경시설 설치사업을 대상으로 설계 경제성 검토를 수행할 예정이다. 공단은 총 1조1500억원의 올해 공사비 중 800억원 이상의 국고를 절감시킨다는 목표를 삼았다.

장준영 환경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더욱 면밀한 설계 경제성 검토로 공공환경시설 효율성 제고와 국가예산 절감 등을 통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추진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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