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서 전시 및 홍보 치열
중국은 가성비, 우리기업은 맞춤형 제품으로 승부

▲한화큐셀은 전시회에서 자신들의 영농형 태양광 모듈을 홍보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이끌었다.
▲한화큐셀은 전시회에서 자신들의 영농형 태양광모듈을 홍보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이끌었다.

[이투뉴스]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기술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2020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1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당초 4월 열릴 예정이던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코로나19로 7월로 연기되면서 관람객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전날 정부의 한국판 뉴딜 발표에 힘입어 많은 관람객들이 신재생에너지산업의 현황을 알기 위해 전시회를 찾았다.

특히 해외기업들이 많이 오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화웨이, 진코솔라, 론지, 선그로우, JA솔라, 시능(Sineng) 등 중국의 태양광기업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국내 기업들도 우리 시장에 알맞은 제품들을 선보이며 올해도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중전 양상이 이어졌다.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 나온 진코솔라의 부스.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 나온 진코솔라의 부스.

◆중국기업, 가성비 앞세워 인버터·모듈 홍보
진코솔라는 올해 전시회에서 전략 제품을 중심으로 홍보했다. 지난해 유럽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된 Swan 투명 백시트 양면형 모듈을 내세운 진코솔라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리가 아닌 투명 백시트를 사용해 상대적으로 제품이 가볍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진코솔라 관계자는 내년까지 515W 양면모듈을 출시할 계획이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태양광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포부를 밝혔다.

JA솔라 또한 자신들의 주력제품인 단결정 하프셀 양면모듈 'JAM72D10 시리즈'를 전시했다. 양면발전 셀을 하프컷 가공해 전후면 유리 적용으로 앞면과 뒷면에 입사된 빛을 전기로 바꾼다. 이를 통해 더 낮은온도 계수와 음영에서 손실저감 효과와 기계적 부항 따른 내구성 향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선그로우는 부스에 스트링 인버터 SG250HX 제품을 전시했으며, 화웨이도 퓨전솔라 6.0 스마트 PV 솔루션 등 자사 기술울 소개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전시회에서 자사 모듈뿐만 아니라 개발 중인 태양전지 기반 자동차를 선보였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전시회에서 자사 모듈뿐만 아니라 개발 중인 태양전지 기반 자동차를 선보였다.

◆국내기업, 영농형-수상 태양광 등 맞춤형 제품 선보여
중국 제품들에 맞선 국내기업들은 국내시장 환경에 특화된 모듈을 선보이며 국산모듈의 경쟁력을 홍보했다. 한화큐셀은 프리미엄·영농형·수상 태양광 모델 등 국내시장 맞춤형 제품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며 이목을 이끌었다.

영농형 태양광은 모듈간격이 넓으며 일반 모듈보다 작은 크기로 그림자가 지지 않아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햇빛은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영농형 태양광은 일반 모듈보다 사이즈를 줄이는 방식으로 하중을 줄여 논밭에 영향을 최소화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한화큐셀은 수상태양광모듈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과 퀀텀 듀오 Z 기술을 적용해 출력을 대폭 높인 '큐피크 듀오 G9' 등 양면형 모듈을 전시, 국내 기업의 자존심을 세웠다. 특히 퀀텀 듀오 Z를 적용한 제품은 셀과 셀 사이의 공간을 제거한 제로갭 기술을 적용하고, 동일면적에 최대한 셀을 배치할 수 있도록 설계해 발전효율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와이어로 셀을 고정해 압력을 적게 받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수상태양광 모듈을 비롯해 현재 R&D를 하고 있는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영농형태양광을 선보였다. 또 루프에 태양광 패널을 장착해 태양광으로 움직이는 차량도 공개했다. 수상태양광의 경우 최고등급의 염수테스트를 통과했으며 오는 12월 출시 예정이다.

신성이엔지 역시 PowerXT뿐만 아니라 코오롱글로벌과 함께 출시한 BIPV 솔라스킨 등 고객 맞춤형 태양광 솔루션을 전시했다. 솔라스킨은 흰색·회색·테라코타색 등으로 표현이 가능해 건축물 외벽에 설치 할 수 있으며 표면이 무광으로 처리돼 빛 반사 현상을 줄였다. 이외에도 고출력 태양광모듈과 함께 고효율 인버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선보였다.

이외에도 에너지 비즈니스 플랫폼 솔라커넥트는 현물 REC 발전사업자를 위한 수익 극대화 프로젝트로 150원 REC 수의계약펀드와 19억원 발전소 매각서비스 등을 홍보했으며, 빅데이터 기반 발전소 통합관리운영 플랫폼 비즈 쌤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판 뉴딜 대비, 공기업도 미래청사진 제시
한국전력공사는 새로운 미래에너지 터전을 주제로 가상현실 체험시설을 배치해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전은 에너지신사업 분야 서비스와 상품이 거래할 수 있고, 전력데이터를 활용한 에너지 비즈니스 오픈마켓인 'ENTER'와 2022년 개교를 목표로 하는 한전공대 등을 홍보했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계획과 내년 6월 열릴 예정인 세계가스총회(WGC) 2021를 관람객들에 알렸다. 가스공사는 최근 수소유통 전담기관으로 선정돼 향후 수소경제시대를 이끌 역할을 맡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천연가스 탐사부터 공급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알렸다.

대구=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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