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환경부, 대형경비함 35척에 미세먼지 측정장비 설치

▲해양경찰의 대형 경비함에 장착된 미세먼지 측정장비 모습.
▲해양경찰의 대형 경비함에 장착된 미세먼지 측정장비 모습.

[이투뉴스] 중국을 비롯한 국외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제대로 탐지, 분석하기 위해 해양경찰의 경비함에 미세먼지 측정장비를 운용한다. 해양경찰청(청장 김홍희)은 상대적으로 먼 바다에서 조기에 미세먼지를 탐지할 수 있도록 대형 경비함 35척에 미세먼지 측정장비를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국외 미세먼지 유입에 따른 해상측정체계 구축은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해양경찰청 제의로 환경부와 협업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미세먼지 측정장비는 국내 영토와 부속 도서에만 한정적으로 설치돼 있어 한반도 도달 전까지 정확한 농도 측정이 어려웠다.

이번에 해경의 대형 경비함에 측정장비가 구축됨에 따라 먼 바다에서부터 미세먼지 정보를 수집, 한반도 도달 전에 미세먼지 조기경보 발령이 가능해지는 등 사전에 대처할 수 있게 됐다.

해양경찰은 측정장비를 통해 파악한 미세먼지 농도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환경부 등 관계기관에 제공할 계획이다. 측정한 정보는 항해 시에는 위성통신, 정박 시에는 LTE 통신망을 이용해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국가대기오염 정보관리시스템(NAMIS)으로 전송된다.

이들 자료는 국외 미세먼지의 유입 확인과 농도에 대한 객관적인 측정 자료로 미세먼지 예보, 대기정책 수립, 국제협력 업무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측정된 자료로 국외유입 미세먼지의 이동경로를 정확히 파악해 대기분야 국제협력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고 대기환경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국민들의 건강과 깨끗한 대기환경 보호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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