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구·경북·전남·광주·충북지역 총 128대 현장점검
종사자 안전관리능력 배양 및 가스사고 조기예방 효과

▲벌크로리 순회점검에서 기술전문인력이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벌크로리 순회점검에서 기술전문인력이 차량 운전자와 함께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엘피가스판매협회중앙회 벌크위원회(위원장 조태균)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벌크로리 제조사, 부품사 등 협력사가 참여하는 2020년 상반기 벌크로리 순회점검 및 위기대응훈련이 이달 7~9일 전남·광주, 14일 충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LPG벌크로리 운전자 등 270여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이 이뤄지고, 제주 39대 및 대구·경북 33, 전남·광주 37, 충북 19대 등 모두 128대의 벌크로리 차량에 대한 현장점검이 진행됐다.

벌크로리 순회점검 및 위기대응훈련은 소형저장탱크 수요증가로 벌크로리 전복사고와 주요부위 피로파손도 함께 늘어나면서 가스사고 예방과 긴급대처 능력배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16년부터 시작됐다. 올해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차 가스안전관리 기본계획에 정책과제로 반영된 바 있다.

지난 7~9일 실시된 전남·광주지역 벌크로리 순회점검은 많은 LPG사업자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사흘간 각각 광주광역시(광산IC충전소), 목포시(금성가스충전소), 보성군(벌교IC충전소)에서 진행됐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역별로 강사를 파견해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현장점검을 참관했다.

벌크로리 순회점검은 현장점검표를 통해 평소 관리가 힘든 차량 하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며 펌프, PTO조인트, 금속플렉시블 호스 등의 불량 여부 또는 구리스 주입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한다.

지난 14일 진행된 충북지역 순회점검에서는 노후화가 심각한 PTO조인트가 장착된 차량 1대를 조기에 발견해 즉각 수리를 받도록 안내한데 이어 다음날 해당부품 교체를 확인했다. 만약 해당 차량에 대한 부품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펌프작동으로 PTO조인트가 탈거되고, 금속플렉시블호스가 파손되는 등 자칫 큰 가스사고로 이어졌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벌크로리 순회점검을 통한 효과가 간접적으로 입증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벌크로리 순회점검이 산업부 제2차 가스안전관리 기본계획에 정책과제로 반영된 만큼 교육인정, 예산지원 등 정부, 지자체, 가스안전공사의 정책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LPG업계 종사자들이 주도적으로 안전관리능력을 배양하고 가스사고를 조기에 예방해 사회적 비용을 줄임으로써 민·관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민·관협력 가스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순회점검 및 위기대응훈련을 총괄지휘하는 조태균 LPG판매협회중앙회 벌크위원회 위원장은 “LPG소형저장탱크와 함께 증가추세에 있는 벌크로리 차량의 안전점검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벌크로리 순회점검 및 위기대응훈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반기에는 약 한달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 8월 중순부터 충남 지역을 시작으로 전북, 경남, 경기, 강원 지역에서 벌크로리 순회점검이 이어질 예정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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