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평 자체실험 결과, 90cm이상이면 비말 대부분 차단

[이투뉴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원장 임춘택)이 생활방역 정착을 위해 실내 영업장에 투명칸막이 설치를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에기평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에너지효율이 높은 환기방역 시스템 개발·보급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효과적인 환기방역을 위해서는 비말차단용 칸막이 보급이 우선돼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정부에서는 지난 7월 방역수칙을 발표해 식당에 칸막이를 설치를 장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기평은 자체 실험을 통해 90cm이상 높이의 칸막이를 설치할 경우 비말을 대부분 차단하는 것을 확인했다.

실험은 테이블 위에 투명칸막이를 놓고 분무기를 분사, 비말이 칸막이 반대쪽 테이블에 확산되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분무기 높이를 바꿔가며 실험한 결과 90cm 이상 높이의 칸막이 설치 시 99.9% 이상 비말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에너지기술평가원의 비말 차단 실험 모습.
▲에너지기술평가원의 비말 차단 실험 모습.

에기평은 이번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볼 때 전국에 있는 80만개 영업장(식당·주점·카페 등)에 90cm 이상의 투명 칸막이가 설치된다면 실내공간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대폭 감소시켜 위축된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소독과 이동이 쉬운 접이식 투명 칸막이도 개발·보급, 음식점 물수건 배달사업처럼 이를 업소에 공급하고 수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임춘택 원장은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식당에서 칸막이만 제대로 설치해도 비말감염을 막는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캐나다처럼 칸막이 의무화를 검토할 수도 있으나, 업소가 칸막이 설치에 앞장서 고객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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