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동서발전·한화에너지 SPC구성 투자
440kW 연료전지 114대 설치 20년간 운영·관리

▲50MW규모 충남 서산 대산그린에너지 연료전지발전소
▲50MW규모 충남 서산 대산그린에너지 연료전지발전소

[이투뉴스] 석유화학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연료로 쓰는 세계 최초·최대 50MW급 대산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가 착공 1년 10개월만에 준공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두산퓨얼셀과 동서발전은 28일 충남 서산시 대산그린에너지 발전소 현장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양승조 충남도지사, 맹정호 서산시장,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산 연료전지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이 발전소는 두산퓨얼셀이 공급한 440kW급 연료전지 114대를 사용했다. 폭 2.5m, 길이 8.3m, 높이 3.0m 컨테이너 형태 연료전지를 3층으로 적층해 부지면적을 최소화했다.

동서발전, 한화에너지, 두산이 공동출자한 대산그린에너지가 공사비 2340억원을 투자했다. 부생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다. 두산은 향후 20년간 연료전지에 대한 유지보수(LTSA)도 담당하게 된다. 

부생수소 연료전지는 석유화학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연료로 활용해 산소와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고효율 발전시스템이다. 온실가스 등 대기오염물질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발전이다.

연료전지는 태양광, 풍력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안정적으로 전력생산이 가능하며 설치 면적당 발전량이 많다. 하지만 발전량 조절이 어렵고 스택 수명관리와 유지보수비용이 높은 것은 단점이다.

앞서 두산퓨얼셀과 한화에너지, 동서발전은 2018년 1월 대산그린에너지를 설립하고 같은해 8월 발전소 착공에 들어가 올해 6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충남 지역 약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40만M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한다.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는 “대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의 성공적인 준공은 우리나라가 세계 연료전지 시장에서 기술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두산퓨얼셀은 수소경제 활성화에 맞춰 현재 98% 수준인 연료전지 국산화율의 100% 달성과 생산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통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두산퓨얼셀은 2017년 5월 전북 익산에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구축했다. 이곳에서 440kW 연료전지 연간 168대(74MW)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까지 433.86MW에 해당하는 987대의 연료전지를 국내에 공급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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