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전력유관기관과 신뢰성 및 안전성 모니터링

▲두산중공업 태양광ESS
▲두산중공업 태양광ESS

[이투뉴스] 전력피크기간 일부 태양광연계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충·방전 시간을 조정해 전력계통 기여도를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4일부터 내달 12일까지 한전, 전력거래소, 에너지공단, 전기안전공사 등 전력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태양광연계 ESS 전력수급 활용 시범운영을 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범운영은 태양광연계 ESS 충·방전 시간을 조정함으로써 ESS를 전력저장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 화재 안전성은 문제가 없는 지 확인하는 게 목적이다.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7월 6일~9월 18일) 중 가장 전력수요가 많은 이달부터 6주간 설비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인력이 상주하고 있는 현장 위주로 배터리회사, PCS(전력변환장치) 제작사, 설비용량 등을 고려해 15개 현장을 대상으로 정했다.

배터리는 삼성SDI, LG화학, 코캄 등 3사, PCS는 LS산전, LG전자, 효성중공업, 데스틴파워, 플라스포 등 5개사가 참여한다. 시범운영은 주로 방전시간을 조정해 운영신뢰성과 안전성, 출력제한 성능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달 4일부터 15일까지 화요일부터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충전해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전하고, 같은달 18일부터 29일까지는 방전시간을 오후 3시부터 8시로 조정한다. 또 내달 1일부터 12일까지는 최대출력을 70%로 제한해 운영해 볼 예정이다.

다만 전력수요가 낮은 일요일의 경우 ESS 용량의 일부를 충전만 했다가 월요일 오전 추가 충전하고 수요가 많은 오후에 방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태양광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충전했다가 이후 시간대에 방전하며, 풍력용은 충전시간은 따로 제한하지 않고 계절에 따라 방전시간을 지정해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다.

산업부와 전력유관기관은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ESS 온도상승 등 화재 위험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한편 계절별 수요특성에 맞게 충·방전 시간을 조정하는 등 ESS를 전력수급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계절별 피크수요 시간은 태양광발전의 수요잠식으로 봄·가을은 오후 7시~8시, 여름은 오후 4~6시, 겨울은 오전 10~12시로 각각 나타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태양광ESS의 경우 충전은 정해진 시간에 하되 방전은 사업자 임의로 해왔는데,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전력 피크시간에 집중 방전함으로써 활용도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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