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이어 4일 시위 벌이며 도의회에 LPG지원조례 제정 촉구
LPG생존권 비상대책委 “도시가스 21.5억원 지원 행정감사” 요청

▲제주지역 LPG충전·판매업 종사자 100여명이 7월 28일 궐기대회에 이어 4일에도 두 번째 집단시위를 가지며 도시가스와의 형평성 있는 지원정책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지역 LPG충전·판매업 종사자 100여명이 7월 28일 궐기대회에 이어 4일에도 두 번째 집단시위를 가지며 도시가스와의 형평성 있는 지원정책을 촉구하고 있다.

[이투뉴스] 제주도의 편향적 도시가스(LNG) 지원에 대한 LPG업계의 반발이 전방위적으로 뜨겁다.

1차로 제주도청을 상대로 도시가스와 동등한 수준의 형평성 있는 정책을 촉구한데 이어 2차로 도의회에 LPG지원 조례제정을 촉구하며 투쟁의 파고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도시가스에 편향적으로 지원되는 215000만원의 예산 집행 중지와 함께 행정사무감사를 요청해 눈길을 끈다.

제주지역 LPG판매사업자와 충전사업자를 비롯한 종사자 100여명은 LPG생존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전윤남, 송재철)를 중심으로 728일 일시 동맹휴업과 궐기대회에 이어 4일 또 한 번의 일시동맹휴업과 제주도청 앞에서 두 번째 집단시위를 가지며 예고한 강력한 투쟁을 가시화했다.

1차 궐기대회에서 전윤남 제주가스판매조합 이사장을 비롯한 일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이 일방적인 LNG지원 제주도정에 항의의 뜻으로 삭발하는 등 허가권 반납의 각오를 다지며 제주도정의 편파적 행정에 대한 책임을 질타한 LPG업계가 예고대로 투쟁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LPG업계는 1차 집단시위에서 도시가스가 공급되면서 다른 지역보다 비싼 요금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민 혈세 수십억원을 도시가스사에 지원한다며, 전면에서는 LPG·LNG 상생발전을 외치면서 뒤에서는 사기업을 밀어주는 도정에 분노를 터트렸다.

이에 따라 영세하고 힘없는 LPG업계 종사자들은 길거리 투쟁을 외칠 수밖에 없다면서 도시가스 편향적 지원 철회 LPG와 도시가스 균형발전 정책 LPG업계 1만 가족 생존권 대책 마련 LPG와 도시가스의 동등한 예산지원 생계형 적합업종인 LPG판매·충전업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다. LPG 총량제 정책 수립 도시가스 전환 시 LPG시설 영업보상 LPG산업 지원 조례 제정 LPG용기 준공영제 도입 LPG사업자 자진 폐업 시 지원금 정책 등을 촉구했다.

이어 4일 진행된 2차 집단시위에서는 5시간의 충전소와 영업소 및 판매점의 일시동맹휴업과 함께 도의회에 LPG지원 조례 제정을 촉구하고, 215000만원 규모의 도시가스 예산지원 중지 및 행정감사를 요청하며 투쟁의 파급력을 높였다.

이날 LPG생존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제주도의회에 전달한 건의문을 통해 원희룡 도지사를 주축으로 한 제주도정은 LPG업계를 차별대우하고, 민간기업인 제주도시가스에 불법·부당하고 편법인 예산지원을 시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불법·부당·편법에 제주도 LPG산업 종사자 및 가족 1만여명은 생존권 차원에서 지속적인 항의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면서 형평성에 맞는 정책 집행을 촉구했다. 도시가스(LNG)가 제주도 전체 주민에게 연료로 공급되는 게 불가능한 상황에서 에너지안보 및 안정적 수급을 위해 에너지원 간 적절한 역할분담을 통한 균형발전을 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 보급으로 생존 자체가 흔들리는 LPG산업 종사자를 지원하는 조례 제정이 절실하며, 제주도시가스나 LPG사업자 모두 동일한 민간기업으로서 동등한 예산 지원을 받아야 할 당위성이 있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여 소비자로부터 선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도시가스에 지원되는 215000만원 규모의 예산 편성 및 집행과정에서 철저한 감사를 촉구했다. 도시가스 예산지원이 불법적인 근거로 이뤄졌다는 LPG업계의 항의에 도청 측이 ‘LPG업계가법과 조례조항을 좁은 범위에서 해석한 것 같다고 대응하는데 대해 담당부서가 불법적이고 부당하게 자의적으로 해석해 시책을 펴고 있다는 판단으로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라는 주장이다.

일시동맹휴업과 집단시위가 이어지자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과 전윤남 제주LPG판매조합 이사장, 양상현 천마에너지 대표, 유경조 미래에너지 대표, 정용수 한라에너지 대표 간 면담이 이뤄졌다. 여기서 도의회 차원에서 LPG업계 지원책을 모색하기 위한 실무적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져 깊어가는 LPG산업 종사자와 행정당국의 갈등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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