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풍력에너지위원회 전망…중국이 성장세 주도

[이투뉴스] 세계 해상풍력 시장이 향후 10년내 8배 이상 커지고, 중국이 그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 풍력에너지위원회(GWEC)는 최근 해상풍력 성장 전망을 제시하면서 작년말까지 29GW였던 해상풍력 설비용량이 2030년 234GW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GWEC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신규 해상풍력 설비량은 6.1GW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설치량이 6.6GW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유식 해상용 풍력 터빈도 2030년께 완전한 상업화에 성공해 약 6GW가 설치될 것으로 내다봤다.

GWEC의 벤 백웰 사무총장은 “해상 풍력발전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며 “각국 정부가 해상 풍력 기술이 포스트-코로나 경제 회복의 시동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GWEC는 해상용 풍력 산업이 향후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약 90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봤다. 각국 정부가 포스트-코로나 경기회복책에 해상풍력 산업을 포함시킬 경우 일자리 갯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상풍력 1GW가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3.5톤을 줄이는 효과를 낸다고 GWEC는 강조했다.

2013년 이후 해상풍력 시장은 평균 매년 25%씩 성장했다. 세계 해상 풍력 발전의 75%를 차지한 유럽이 신규 사업들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향후 10년간 성장률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그 주도권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백웰 사무총장은 “향후 10년간 일본과 한국, 베트남 등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에서 해상 풍력 터빈이 설치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의 진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2년 연속 가장 많은 신규 설치량을 보이면서다.

중국은 지난해 2.4GW의 해상 풍력을 추가 건설했다. 영국은 1.8GW, 독일이 1.1GW로 그 뒤를 따랐다. 영국은 지난해까지 9.7GW의 해상 풍력발전소를 운영해 세계 최대 해상 풍력시장을 조성했다. 누적 용량은 독일 7.5GW, 중국 6.8GW이다.

앞으로는 중국이 선두로 치고 나올 전망이다. 2030년말까지 중국은 세계 해상 풍력 터빈의 20% 이상인 52GW를 설치, 1위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예상 설치량은 40.3GW이다.

중국과 영국의 뒤는 북미지역이 이어갈 전망이다. 2019년말 기준 해상풍력 용량은 30MW에 불과하지만 2030년까지 23GW로 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작년말 기준 해상풍력 신규 설치량은 중국 2.4GW, 영국 1.8GW, 독일 1.1GW, 덴마크 374MW, 벨기에 370MW 순이다. 해상풍력 누적량은 영국 9.7GW, 독일 7.5GW, 중국 6.8GW, 덴마크 1.7GW, 벨기에 1.6GW 순이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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